제 단편에도 강아지가 출연한답니다.
전 연기하는 개는 감히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출연료가 만만치 않을테니까요.
일단 충무로 애견센타들을 돌면서 알아봤구요.
두번째론 애완견카페가 많이 있습니다. 그 사이트들엔 비교적 사진이며 강아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이 있습니다.
쪽지를 보내서 제 설명과 이런저런 사정을 말했구요.
결국 카페쪽에 계신 분과 연락이 닿아 무사히 촬영을 잘 마쳤네요.
저도 워낙 강아지때문에 고생을 해서 안타까운 맘에 긴 글을 남기게됐네요. 아무쪼럼 잘 되시길...

좋은 정보 공유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ㅜㅜ

몇몇 업체를 통하면 싸면 하루 50만원, 비싸면 100 이상의 가격으로 빌릴수 있습니다.
조련사 2분정도 따라오시고 연기를 지도해 주십니다. 연기 잘하고 고를수도 있습니다.
결과는 좀 그때그때 조련사분의 능력과 개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책임감 있게 잘 해주십니다.

위의 경우와 같이 전문 훈련견이 아닌경우 낭패볼 확률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게 잘 놀던개가 카메라 앞에서, 스탭들이 많이 붐비는 상황에서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고, 아파버릴수도 있습니다. 하던 동작도 잘 안하고요. 업체의 조련사분들은 이런것에 대한 경험이 많으시기에, 그리고 개를 훈련시키는데 오랜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받으셔야 합니다. 어쩔수 없지만 단편에는 너무 힘든 가격입니다.

촬영이 필름이 아니라면 현장에서 강아지만 잘 관리해주고 어려운 동작이 아니면 위의 방법으로 해결가능할듯 합니다. 다만 현장에서 가능한 혼자 조용히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시고, 스탭들이 귀엽다고 먹이를 주거나 친근하게 접근하지 않으며, 주인의 말에만 따르게 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현장 분위기도 잘 관리하시면 좋고요. 때에 따라서는 연기를 이끄는 요령도 있더군요. 비슷하게 보이게 만드는 거죠. 성난 장면을 위해 일부러 소리질러 놀라게도 하고, 물고 안떨어지는 장면은 안보는 각에서 살짝 잡아주기도 하고... 강아지에게 못쓸짓일때도 있어서 가슴이 아플때도 많습니다. 잘 연구하셔서 찍으시길 .

작년에 제가 출연한 단편에서 개 두마리가 나왔었어요. 한마리는 치와와, 한마리는 허스키.
다 일반견을 출연시켰는데...
의외로 치와와는 제법 연기를 하더라구요. ㅎㅎㅎ 표정이 어찌나 좋던지... 통제도 잘되고...

그런데 허스키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을 한 배우가 개 조련사 자격을 가진 사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주변 지인들 개 중에서 얌전하고 말 잘듣는 개가 있으면 잘 다뤄보심이...
그런데 주인이 선뜻 허락 안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2005년 여름에...
말티즈 3개월짜리 강아지 하루 데려다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 몇시간 대기만 시켰는데... 결국은 몇일 뒤에 죽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던 거지요.

강아지는 아무래도 피하는게 좋을 듯하며...
1년 이상된 성견 중에서 순한 놈으로다가 쓰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