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 둘 중의 하나를 가라면, 당연히 파슨스를 가겠습니다.
학교에서 프로덕션 디자인을 전공했다고해서 바로 미술감독이 되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현장에서의 출발점은 같습니다.
학교의 의미는 실무를 배운다기 보다는 '기본'을 쌓는것에 더 있지 않을까요?
더불어..어느 학교를 다니시던 기왕이면 그곳에서 일을 좀 하시다 오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아.. 물론 판단은 본인이 잘 하시겠죠..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는겁니다.

항상 다들 하는 고민들이죠.. 영화를 하고 싶은데.. 연영과를 가야하나요? 미술을 하고 싶은데 어느 미대를 가야 하나요?
유학은요? 대학은요? 바로 현장이 좋을까요? 좀 형식적인 말일수도 있지만 대답은 하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에 달렸다고 봅니다. 전 연영과를 졸업안했지만 영화스탭을 하고 있구요.. 솔직히 무대미술을 공부했지만 (잠시 몸을 담긴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파트로 옮겨서 일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좋은 스탭분들을 보면 전혀 관련없는 공부를 하시다가 일을 하시고 있지요.
어느 학교를 가던.. 어느 전공을 하던 JEDI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실제적인 출발은 현장입니다.
그리고 지금 순수미술쪽으로 전공하신다고 하시는데.. 지금은 어떨지 몰라고 나중엔 그것들이 큰 재산들이 될거예요.. 제 주위를 보면 영화미술쪽으로 일을 하시는 분들 보면 순수미술도 있고 그래픽도 있고 애니도 있고 의상도 있고 다양해요..
어차피 미술이라는 분야 자체가 하나만 배워서 하나만 써먹는 것이 아니깄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지식이 있으면 좋은거겠죠?
어디서 가서 공부를 하던지 꿈만 버리지 않고 그것을 이루겠다고 맘먹고 열심히 배우세요.. 그리고 현장에 들어왔을때
힘들다고 도망가지 마시고 과감히 싸워서 버티세요.. 그러면 원하시는 좋은 미술감독이 되실수 있을겁니다.
화이팅~!! ^^

저도 한말씀 드려도 좋다면, 자신의 꿈이 확실하다면 집중해서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픽 디자인도 물론 도움이야 되겠지만 돌아가는게 됩니다. 학벌도 중요하지만 그 때문에 너무 시간낭비를 한다면 지혜로운 선택이 되지 않을거구요. 현재 순수미술을 하신다면 오히려 그 과정을 마치는게 더 도움이 될것 같네요. 4년제를 정식으로 졸업할 금전적인 문제가 있다면 캐나다에서 가능한 많이 이수를 하시고 학점을 트랜스퍼 하는 방향을 생각해 보세요. 엘에이에 있는 1년제 과정은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네요.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기본부터 충실히 준비하세요. 한국에서 작업하길 원하신다면 오히려 현지에서 프로덕션 경험을 많이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한국은 현재 영화미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쓸데없는 참견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참고만 하세요. 훌륭한 감독이 되서 오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