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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와 판권

guiran
2001년 09월 21일 22시 49분 10초 2126 1
혹시 아시는 분이 있을까 해서요..
하두 답답해서..
주변에 마땅히 물어볼 사람도 없고...
전 올해 초 한 투자회사에서 영화제작비를 투자받았답니다.
제 역할은 프로듀서였구요..
계약당시 그 투자회사에서는 제작비를 3회에 걸쳐준다고 했고,
그리고 제작기간은 약 3개월로 계약서에 명시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돈이 모자라더라도 다른 투자자는 있을수 없고,
추가로 드는 비용또한 그쪽에서 물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사전제작부터 보내주기로 한 돈을 시일을 자꾸 어기더군요.
어쩝니까?
잡아놓은 스케줄을 다시 바꿀수도 없고..
그래서 제가 일단은 아는 곳에서 돈을 융통해서 썼죠..
근데 이 투자회사가 3회에 걸쳐서 준다는 돈을 영화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다 주지 않는 겁니다.
그리곤 우리 감독과 프로듀서에게 영화를 빨리 후반작업해서 주지 않는다고 목을 쪼아대더군요...
근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인데....
후반작업을 약속기한보다 3개월을 넘겨서 영화를 끝내고 줬는데
이 회사에서는 아직도 전체 약속한 제작비의 약 20%정도를 아직 지불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아직 그 쪽 보다 많이 어리니 우리는 주눅이 들어서 잘 말을 못하고 있는데
그쪽은 마치 자기네가 우위에 있는듯하면서 정확히 어떻게 하겠다는 말도 없고..
정말 중간에서 미치겠습니다.
제가 여기저기서 빌린 돈이라 메꾸는데 환장하겠다구요.
더 화가나는건 여타부타 말이 없다는 거죠..
회사 사정이 어렵다면 뭐 조금씩이라도 주겠다고 말이 있어야하는데..
저희가 판권을 그냥 넘겨도 되는건지..
그쪽에서 계약을 먼저 위반한거니..
우리가 영화를 주기로 한 날짜 못맞춘거에 대해서 지금처럼 주눅이 들지 않아도 되는건지..
아는게 없으니 큰소리도 못치겠더라구요..
그러니 여러분의 지식을 조금씩이라도 보태어주십시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많은 답급 부탁드릴께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sandman
2001.09.26 17:03
>혹시 아시는 분이 있을까 해서요..
>하두 답답해서..
>주변에 마땅히 물어볼 사람도 없고...
>전 올해 초 한 투자회사에서 영화제작비를 투자받았답니다.
>제 역할은 프로듀서였구요..
>계약당시 그 투자회사에서는 제작비를 3회에 걸쳐준다고 했고,
>그리고 제작기간은 약 3개월로 계약서에 명시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돈이 모자라더라도 다른 투자자는 있을수 없고,
>추가로 드는 비용또한 그쪽에서 물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사전제작부터 보내주기로 한 돈을 시일을 자꾸 어기더군요.
>어쩝니까?
>잡아놓은 스케줄을 다시 바꿀수도 없고..
>그래서 제가 일단은 아는 곳에서 돈을 융통해서 썼죠..
>근데 이 투자회사가 3회에 걸쳐서 준다는 돈을 영화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다 주지 않는 겁니다.
>그리곤 우리 감독과 프로듀서에게 영화를 빨리 후반작업해서 주지 않는다고 목을 쪼아대더군요...
>근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인데....
>후반작업을 약속기한보다 3개월을 넘겨서 영화를 끝내고 줬는데
>이 회사에서는 아직도 전체 약속한 제작비의 약 20%정도를 아직 지불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아직 그 쪽 보다 많이 어리니 우리는 주눅이 들어서 잘 말을 못하고 있는데
>그쪽은 마치 자기네가 우위에 있는듯하면서 정확히 어떻게 하겠다는 말도 없고..
>정말 중간에서 미치겠습니다.
>제가 여기저기서 빌린 돈이라 메꾸는데 환장하겠다구요.
>더 화가나는건 여타부타 말이 없다는 거죠..
>회사 사정이 어렵다면 뭐 조금씩이라도 주겠다고 말이 있어야하는데..
>저희가 판권을 그냥 넘겨도 되는건지..
>그쪽에서 계약을 먼저 위반한거니..
>우리가 영화를 주기로 한 날짜 못맞춘거에 대해서 지금처럼 주눅이 들지 않아도 되는건지..
>아는게 없으니 큰소리도 못치겠더라구요..
>그러니 여러분의 지식을 조금씩이라도 보태어주십시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많은 답급 부탁드릴께요..
>

답변이 약간 부족한듯 하여 다시 올립니다.
물론 리플 내용을 정리도 하고...

제 생각에 '계약위반권에 의한 소유권 분쟁' 인 듯 한데...
우선 항상 우선되는 관례법이 우선입니다.
문제의 소지를 발전시키지도 않고...
제작을 많이한 제작자나 제작사에
우선 전화로 상담 한후 만나서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충무로 관례에 따라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안을 먼저 찾는 것이지요.

두번째는 법적인 문제인데...
일반 스탭들에게도 해당이 되겠다 싶어 올립니다.
일반적으로 개봉이나 비디오 판권이 넘어 가기전
스탭이하 여러분들이 돈에 대해서 불만이 있다면
영화에 대하여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즉 가처분 신청을 낸 사람의 동의 없이 개봉이나
기타 비디오를 낼 수가 없지요.
(임금을 못 받은 스탭들이 할 수 있는 극약 처방이지만
가능하면 잘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가장 쉽고 빠른 것인 데,
쩝 근데 어디다가 신청하는 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리고 스탭들이 임금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노동청에 고발(허걱~~)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계약서가 있어야 하며
계약서 대로 임금이 지급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그럼 노동청에서는 사실 확인에 들어가서
임금만 받으면 되는냐
임금을 받고 난 후 처벌까지 함께 원하느냐를 물어 옵니다.
물론 극약 처방이지요.
영화 그만 둘 각오까지 하고
이것 한 사람 보기는 봤습니다.
이런 경우 속된말로 연판장 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럼 고소한 사람은 충무로 일하기 힘들어지는..
뭐 그런 상황은 이야기로만 들었습니다.
실제로 약 3~5년간 일을 못하더군요. 쩝)

그리고 이도저그게 힘들고 뭣이 잘 안맞으면
법적 투쟁하는 수밖에요.
영화감독 협회 고문 변호사중 한사람입니다.
제가 어제 우연찮게 만나서 술한잔 하는 도중
님의 사정이야기 하고
(근데 대처 방안은 못 물어 봤습니다요 ^^;)
혹시 메일 오면 답변을 주라고 이야기 해두었습니다.
lee@eipo.co.kr로 메일 한번 보내 보시죠.

참고로 그런식으로 해당 영화 PD나 제작자들
집의 돈 가져와 영화찍고 개봉후 나서 집 날린 사람 몇 있습니다.
즉 흥행이 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지지만
그게 아닐 시에는
그 돈을 회수할 곳이 없어지는 것이지요.

결론적으로 영화가 개봉하기전이나 소유권이전 전에
꼬옥 님의돈 회수 해야 합니다.
이자 포함해서.. 안그러면 님 막말로 쪽박 찹니다.
정신 바짝 차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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