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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부란?

연출부
2000년 11월 13일 02시 24분 48초 4704 2
연출부가 하는일은 뭔가요?

연출부가 되려면 뭐가 필요하나요?

여자도 가능한거죠?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꿈꾸는자
2000.11.20 19:50
>연출부가 하는일은 뭔가요?
>
연출부...
제가 아는 바로는 연출부 안에는 연출과 조연출이 있어요.
연출은 쉽게 감독을 말하고, 조연출은 조감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조연출에는 또 제1, 제2..... 이렇게 대부분 4명정도 되는것 같아요.
말그대로 연출하는 거죠.
영화나 기업홍보영화나 CF광고나
어떤 영상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이죠.
감독과 조감독이 만나 상상에 날개를 달고....


>연출부가 되려면 뭐가 필요하나요?
>
저는 지금 대학교 4학년 졸업반입니다.
입시철이 가까워와서 저희 학교에서 제작비를 받아
13분짜리 홍보영화를 만들었어요.
저희 영상디자인교수님이 CF감독님이라 매가폰을 잡으시고...
전 조감독이구요.
제 밑으로 2명의 조감독이 있고....

제가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낀 조연출의 자세는.....
응 희생정신이 강해야 한다.
조감독은 모든 스텝을 챙겨야 해요.
식사(밥이 모자랄땐 조감독이 굶어야 해요) 모닝콜, 간식, 또 일이 너무 많아 짜증이 날려고 할땐 분위기를 바꿔야 하고,
문지기도 해야 하고, 배우를 웃기는 코메디언도 되야하고, 감독님을 늘 바라보며 필요한거 챙겨드려야하고, 미리 촬영장을 확인해야하고,
전 응원하는 모습을 촬영하는데 배우들이 잘 못해서 배우들 다리밑에 누워 박수 치다가 그래도 안돼서 다시 내려야 춤추며 응원을 했어요.
촬영장은 전쟁터.....
촬영장에서 나는 없어요.
촬영전에는 장소헌팅, 콘티, 캐스팅 이런일들요....
날씨 때문에 저희는 이번에 좀 그랬는데...
촬영에 관한 모든걸 생각하고 있어야 해요.
그래서 매일 날씨를 확인해야 하죠.
할 얘기가 참 많은데  다 말할수 없으니......

사실 감독님께 정확한 정보만 드려야 해요.
혼란에 빠지게 만들면 안되거든요.
늘 긴장....


>여자도 가능한거죠?

참고로 전 여자예요.
근데 이번일 하면서 참 많이 울었거든요.
늘 혼나고.......
사실 제가 잘못해서도 혼나지만, 밑에 조감독들이 잘못해도,
스텝들이 잘못해도, 날씨가 안좋아도(사실 일기예보가 다 정확하진 않으니까) 모든게 다 조감독 잘못이예요.
분위기 때문에도 혼내시고.....
무거운 짐도 잘 날라야하고.....
늘 뛰어다녀야 해요. 전 힘이 좋아서 무거운거 잘 날으지만.....
근데 참 재밌고 매력적이예요.
하면 할수록 그런생각이.... 그래서 더 서러웠어요.
전 이번일 하면서 여자가 아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긴 머리를 확 잘라 버렸어요. 아주 짧게요.

뭔가 횡설수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전 이번일 끝나고 화일을 만들고 있어요.
내가 해야 할 일들....
실수는 한번만 해야 한다.
촬영장에서 난 내가 아니다.
정확한 정보만 감독님께 드리자
아침엔 꼭 모닝콜(감독님, 스텝들)
장소 헌팅후 꼭 약도를 그려 정리하자.
헌팅할땐 풀씬을 찍고 그 다음 안으로....
후반작업에 쓸 수도 있으니 늘 실 촬영처럼 신중히... 떨지 말고..
뭐 이런식에....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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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I
2000.11.20 13:04
>연출부가 하는일은 뭔가요?
>
>연출부가 되려면 뭐가 필요하나요?
>
>여자도 가능한거죠?

간단히 말해서 연출부는 감독을 돕는 일을 합니다.
시나리오 같이 쓰고..콘티도 같이 짜고..
또 현장에서는 감독이 지시하는대로 뛰어 다니고..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정말 많은 일들을 하죠.
그냥 쉽게..감독의 머리가 되어주고..또 손발이 되어주고..
그렇게 생각하면 편합니다.
여자도 물론 할수 있습니다.
여자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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