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은 꽤나 팍팍하고 힘듭니다. 그 와중에 누군가를 가르친다는건, 그 신입을 위해 내 임금의 일부를 나눠주는거나 다름없습니다. 앞으로 같이 일할거라는 전제가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죠. 이런 상황에서 '배우러' 현장 참여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좋아할리가 없겠죠. 겨우 몇 달 뒤면 그만둘테니까요. 뭐 급하거나 사정이 있다면 그런 사람을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확률은 낮겠죠.

그래서 지금은 영화관련 교육과정을 알아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가격은 좀 나가지만 정확하게 지금 바라는 교육을 하는 곳들이죠. 물론 각 과정마다 장단점도 있고 잘하는곳도 있고 못하는곳도 있습니다만, 고등학생 신분으로 가르쳐주지도 않는 현장에 가는것 보다는 훨씬 많은걸 배울 수 있을겁니다. 그 외에, 청소년을 위한 단기 영화학교나 단편 제작프로그램 같은것들도 있고요. 나한테 맞는 프로그램 찾는것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그런 프로그램에 선발되는것도 쉽지는 않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찾아 참여하는게 뽑아주지도 않는 현장 바라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