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민을 하시는것 같아 답변을 안하려다가 합니다.
연영과 나오면 연출부 바로 시켜주는데도 있고 안그런데도 있습니다.
연영과 나와도 아카데미 나와도 영상원 나와도 유학다녀와도. 네 연출부 작가 다 하실수 있습니다. 그런 배움의 터 안에서 작게라도 영화를 만들어본 경력이 있고 그 영화가 꽤 괜찮은 부분이 있으면 감독도 바로 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를 잘써도 2~3년 안에 감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그런데 안나와도 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공대 우선 졸업하세요. 그리고나서 영화만드는곳 또 갈 수 있습니다. 학교 아닌곳에서도 영화 만드는곳 많이 있습디다. 그런데 안가도 크게 문제 될것 없습니다. 이게 제 조언이구요.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재능도 물론 중요한데 그건 아무도 모르니까 님이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습작을 통해서나 본인만이 알 수 있는 분석력이나 영화적 상상력 같은거를 친구들과 한번 점검해보시구요.
집에서 님을 수년동안 뒷받침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아르바이트 하러 다니면 되지만 그 만큼의 시간이 또 필요하니까요. 하루 벌어 하루 시나리오쓰고 4달 벌어 4일 촬영하고 ... 그런식입니다. 보통은. 집에서 쫒겨난다면 말이죠
그리구 노는때가 굉장히 많습니다. 연출부를 하신다면 한 작품 하고 나서 한달후에 다른 작품 하고 그런게 아닙니다 - 연출쪽은요. 한작품 1년 정도 기다려서 한 8달 일하고 다시 한 1년 놀고 그런식이라서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운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2~3작품 연출부 경력을 쌓고 나면 한 5~6년은 갈겁니다. 아무거나 막하면 2년에 3작품 정도도 할 수 있지만 그런식의 작업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돈을 크게 버는것도 아니고 경력이 남는 경우도 흔치 않거든요. 예를 들어서 연출부 경력이 3작품인데 그 경력이란게 - 긴급조치19호 조폭마누라2 낭만자객 - 이런 영화들이라면 어떨까요 ? 굉장히 가벼운 영화 만들기의 표본이 되는 영화들인데 그런 영화들을 따라서 배우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새에 그런 영화만들기에 길이 들게 됩니다. 또 다른 예로 5~6 년 걸려서 경력을 쌓았는데 그 영화들이 - 공동경비구역 JSA. 파이란. 오아시스 - 이런 영화들이라면 어떨까요. 보는 만큼 배우는 경우가 보통이잖아요. 그냥 경력을 쌓는다고 아무거나 막 하지는 말라는 애기이구요. 사실 좋은 과정을 경험할수 있는 곳에서 경력을 쌓는일도 중요합니다.그래서 나름대로 작품을 고르다 보면 시간이 많이 남고( 소위 백수생활) 그 사이에 본인의 작업을 해야 겠지요. 시나리오를 쓰든지, 단편을 찍든지 하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게 생각보다 많이 힘듭니다. - 에고 길어졌네요. 아래댓글은 더 긴데 안봐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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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지금 님이 생각하시는 그 멀고도 험함의 100배 정도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세월도 한 10년정도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장없이. 10년 걸려도 데뷔 아직 못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약 10년 정도의 시간동안 버는 돈은 님이 직장에 취직해서 일년 연봉 받는것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때는 그랬습니다. 조금 더 나아졌다면 2년 정도 연봉이라고 하죠. 돈은 둘째고 자신의 재능이 의심되는 시기가 오게 됩니다. 살리에르는 모짜르트라도 보고 절망했지만 보통의 영화감독 지망생들은 모든 입봉 감독을 보고 절망합니다. 비디오 가게를 하더라도 데뷔라도 해보고 죽자 니미~ 이런말이 절로 나옵니다. 집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연출부들 한테는 은행에서 대출도 안해줍니다. 무슨 돈으로 비디오가게를 차립니까. 그것도 요즘은 다 망하던데. 그럼 장사(? 무슨장사, 노점상도 언감생심)를 하던지 택시를 몰던지 또는 .. 모든 종류의 영업사원이나 ... 별로 할것이 없습니다. 영화감독을 하려다가 못하게 되는때에는 그야말로 노숙자 신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님도 아마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맘 하나로 고생하시다가 어느덧 40이 바라보는 나이를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해 놓은것 정말 아무것도 없이 말예요. 조용필 노래중에 - 사랑이 외로운건 운명을 걸기때문이지 모든것을 거니까 외로운거야 -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화도 그거랑 똑같습니다. 저는 지금 경쟁자 하나를 떨치기 위해서 이런글을 쓰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이 말도 농담이 아닙니다. 그만큼 힘듭니다. 글쎄요 운전면허도 국가고시이지만 검사 변호사 숫자보다는 영화감독 숫자가 적을것 같네요. 무슨말인지 아시겠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만들어낸 위대한 영화들과 소설들과 시와 음악과 그림과 세상의 이야기들을 접하고 60억 인구의 고통스럽지만 살아볼만한 인생에 대해 많이 느끼고, 느끼고, 또 느끼고 만들어 보고 공부하고 절망하고 하다보면 영화 하나쯤 만들기가 뭐 그리 어렵겠습니까. 아마 지금 영화를 만들고 있는 한국영화감독들 다 갈아치우고 투자자들 다 갈아치우고, 배우들 다 바꾸고 해도 지금 정도의 영화들은 얼마든지 또 만들어 질겁니다. 그 사람들이 더 잘나서 감독이 되거나 한건 아니니까요. 글쎄요. 어떻게 해야 감독이 될까요. 본인이 열심히 하고 적당한 운이 따르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의 힘듬을 극복할수만 있다면 말이죠. 문제는 그 과정인데 .... 모두들 그 과정의 힘듬만 너무 걱정하는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이건 할꺼냐 말꺼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 남자가 혹은 저 여자가 나를 좋아할까. 중간에 바람피지 않을까 ? 아냐 저 사람이 더 멋있는것 같아. 쟤가 더 잘해줄꺼야. 데이트 비가 많이 들까? 저 남자 저 여자 한사람에게만 만족할 수 있을까 ? 고민하다 보면 이미 끝나죠. 시작도 못해보고. 하고 싶으면 하십시오. 인생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라고 누가 그랬는데 그 말 맞는 말입니다. 해봐야 되든지 안되든지 할텐데. 해보지도 않고 망설이기만 하면 어떡합니까. 하되 그 과정이 굉장히 힘들다는것만 알고 하시면 됩니다. 왕도가 없지요. 물론 있는 애인도 다 도망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하셔서 행복한 날들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여기 있는 모든 분들도 !
꿈은 이루어지겠죠.
그런데 정말 꿈만 꾸면서 안정된 삶을 사는것도 좋습니다.
적당히 안정된 직장과 사랑하는 동반자와 지내면서 좋은 영화 많이 보고 울기도 하고 가끔 시나리오 응모도 하고
용돈 모아서 좋은 DV 장만하고, 가족을 배경으로 또는 친구들을 데리고 작은 영화 찍어서 같이 보면서 좋은 안주랑
술한잔 하고.... 그런 삶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주변 분들도 크게 힘들지 않고 말이죠. 좋잖아요 ?
세상의 모든 좋아보이는 것들은 독이 있습니다. 그걸 알고 있는 분이시겠지만
죄송합니다. 오늘은 말이 많네요.
연영과 나오면 연출부 바로 시켜주는데도 있고 안그런데도 있습니다.
연영과 나와도 아카데미 나와도 영상원 나와도 유학다녀와도. 네 연출부 작가 다 하실수 있습니다. 그런 배움의 터 안에서 작게라도 영화를 만들어본 경력이 있고 그 영화가 꽤 괜찮은 부분이 있으면 감독도 바로 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를 잘써도 2~3년 안에 감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그런데 안나와도 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공대 우선 졸업하세요. 그리고나서 영화만드는곳 또 갈 수 있습니다. 학교 아닌곳에서도 영화 만드는곳 많이 있습디다. 그런데 안가도 크게 문제 될것 없습니다. 이게 제 조언이구요.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재능도 물론 중요한데 그건 아무도 모르니까 님이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습작을 통해서나 본인만이 알 수 있는 분석력이나 영화적 상상력 같은거를 친구들과 한번 점검해보시구요.
집에서 님을 수년동안 뒷받침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아르바이트 하러 다니면 되지만 그 만큼의 시간이 또 필요하니까요. 하루 벌어 하루 시나리오쓰고 4달 벌어 4일 촬영하고 ... 그런식입니다. 보통은. 집에서 쫒겨난다면 말이죠
그리구 노는때가 굉장히 많습니다. 연출부를 하신다면 한 작품 하고 나서 한달후에 다른 작품 하고 그런게 아닙니다 - 연출쪽은요. 한작품 1년 정도 기다려서 한 8달 일하고 다시 한 1년 놀고 그런식이라서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운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2~3작품 연출부 경력을 쌓고 나면 한 5~6년은 갈겁니다. 아무거나 막하면 2년에 3작품 정도도 할 수 있지만 그런식의 작업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돈을 크게 버는것도 아니고 경력이 남는 경우도 흔치 않거든요. 예를 들어서 연출부 경력이 3작품인데 그 경력이란게 - 긴급조치19호 조폭마누라2 낭만자객 - 이런 영화들이라면 어떨까요 ? 굉장히 가벼운 영화 만들기의 표본이 되는 영화들인데 그런 영화들을 따라서 배우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새에 그런 영화만들기에 길이 들게 됩니다. 또 다른 예로 5~6 년 걸려서 경력을 쌓았는데 그 영화들이 - 공동경비구역 JSA. 파이란. 오아시스 - 이런 영화들이라면 어떨까요. 보는 만큼 배우는 경우가 보통이잖아요. 그냥 경력을 쌓는다고 아무거나 막 하지는 말라는 애기이구요. 사실 좋은 과정을 경험할수 있는 곳에서 경력을 쌓는일도 중요합니다.그래서 나름대로 작품을 고르다 보면 시간이 많이 남고( 소위 백수생활) 그 사이에 본인의 작업을 해야 겠지요. 시나리오를 쓰든지, 단편을 찍든지 하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게 생각보다 많이 힘듭니다. - 에고 길어졌네요. 아래댓글은 더 긴데 안봐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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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지금 님이 생각하시는 그 멀고도 험함의 100배 정도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세월도 한 10년정도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장없이. 10년 걸려도 데뷔 아직 못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약 10년 정도의 시간동안 버는 돈은 님이 직장에 취직해서 일년 연봉 받는것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때는 그랬습니다. 조금 더 나아졌다면 2년 정도 연봉이라고 하죠. 돈은 둘째고 자신의 재능이 의심되는 시기가 오게 됩니다. 살리에르는 모짜르트라도 보고 절망했지만 보통의 영화감독 지망생들은 모든 입봉 감독을 보고 절망합니다. 비디오 가게를 하더라도 데뷔라도 해보고 죽자 니미~ 이런말이 절로 나옵니다. 집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연출부들 한테는 은행에서 대출도 안해줍니다. 무슨 돈으로 비디오가게를 차립니까. 그것도 요즘은 다 망하던데. 그럼 장사(? 무슨장사, 노점상도 언감생심)를 하던지 택시를 몰던지 또는 .. 모든 종류의 영업사원이나 ... 별로 할것이 없습니다. 영화감독을 하려다가 못하게 되는때에는 그야말로 노숙자 신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님도 아마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맘 하나로 고생하시다가 어느덧 40이 바라보는 나이를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해 놓은것 정말 아무것도 없이 말예요. 조용필 노래중에 - 사랑이 외로운건 운명을 걸기때문이지 모든것을 거니까 외로운거야 -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화도 그거랑 똑같습니다. 저는 지금 경쟁자 하나를 떨치기 위해서 이런글을 쓰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이 말도 농담이 아닙니다. 그만큼 힘듭니다. 글쎄요 운전면허도 국가고시이지만 검사 변호사 숫자보다는 영화감독 숫자가 적을것 같네요. 무슨말인지 아시겠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만들어낸 위대한 영화들과 소설들과 시와 음악과 그림과 세상의 이야기들을 접하고 60억 인구의 고통스럽지만 살아볼만한 인생에 대해 많이 느끼고, 느끼고, 또 느끼고 만들어 보고 공부하고 절망하고 하다보면 영화 하나쯤 만들기가 뭐 그리 어렵겠습니까. 아마 지금 영화를 만들고 있는 한국영화감독들 다 갈아치우고 투자자들 다 갈아치우고, 배우들 다 바꾸고 해도 지금 정도의 영화들은 얼마든지 또 만들어 질겁니다. 그 사람들이 더 잘나서 감독이 되거나 한건 아니니까요. 글쎄요. 어떻게 해야 감독이 될까요. 본인이 열심히 하고 적당한 운이 따르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의 힘듬을 극복할수만 있다면 말이죠. 문제는 그 과정인데 .... 모두들 그 과정의 힘듬만 너무 걱정하는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이건 할꺼냐 말꺼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 남자가 혹은 저 여자가 나를 좋아할까. 중간에 바람피지 않을까 ? 아냐 저 사람이 더 멋있는것 같아. 쟤가 더 잘해줄꺼야. 데이트 비가 많이 들까? 저 남자 저 여자 한사람에게만 만족할 수 있을까 ? 고민하다 보면 이미 끝나죠. 시작도 못해보고. 하고 싶으면 하십시오. 인생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라고 누가 그랬는데 그 말 맞는 말입니다. 해봐야 되든지 안되든지 할텐데. 해보지도 않고 망설이기만 하면 어떡합니까. 하되 그 과정이 굉장히 힘들다는것만 알고 하시면 됩니다. 왕도가 없지요. 물론 있는 애인도 다 도망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하셔서 행복한 날들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여기 있는 모든 분들도 !
꿈은 이루어지겠죠.
그런데 정말 꿈만 꾸면서 안정된 삶을 사는것도 좋습니다.
적당히 안정된 직장과 사랑하는 동반자와 지내면서 좋은 영화 많이 보고 울기도 하고 가끔 시나리오 응모도 하고
용돈 모아서 좋은 DV 장만하고, 가족을 배경으로 또는 친구들을 데리고 작은 영화 찍어서 같이 보면서 좋은 안주랑
술한잔 하고.... 그런 삶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주변 분들도 크게 힘들지 않고 말이죠. 좋잖아요 ?
세상의 모든 좋아보이는 것들은 독이 있습니다. 그걸 알고 있는 분이시겠지만
죄송합니다. 오늘은 말이 많네요.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