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게시판
15,479 개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고, 아는게 있으면 가르쳐주고...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궁금한게 너무 많은데요...

monster
2005년 02월 16일 10시 44분 52초 3773 4
미래의 영화감독, 현재는 공익근무요원....입니다.
처음에는 말이죠, 아무생각없이 서울권 모대학 영화과나, 영화아카데미, 한예종 영상원 같은곳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요즘 들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런 곳들(물론 들어가는 것도 무지 힘들지만)에서 투자하는 시간과 돈과 노력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듭니다.

직접 몸으로 뛰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영화관련 교육기관(영화아카데미,영상원,대학영화과)을 나오는 것이
그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자한 만큼의 가치가 있나요?
제가 대학 다니다 때려쳐서 지금 고졸인데,
*학력이 딸리면 많이 불리한가요?(승진관련)
*또요, 영화과 대학이나 아카데미 같은데서 배우는 전문기술같은거 있잖아요, 그런거 아무것도 몰라도 막내부터 시작해서 감독이 될 수 있나요? 아님 그게 대학 안나와도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정도인가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론말고는 혼자서 배울수가 없을거 같은데 말이죠. 막내부터 시작해서 어깨넘어로라도 충분히 배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게시판 글 예전거 보다보니까 댓글 다시는 분들이 '학력은 중요하지 않고 다 자기 실력이다' 하시는데요,
연출부 막내의 실력이란 뭘 말씀하시는지...-_-;; 그냥 힘 잘쓰고 말잘듣고 그런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또 어디선가 줏어들었는데요 일단 연출부에 들어가면 숙식이 해결된다고 하던데..정말인가요?
제가 지방살아서 서울서 살려면 생활비나 집세가 장난이 아니라...

너무 많은걸 물어봐서 죄송하구요,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궁금한건 처음에 했던 질문인데요, 대학이나 영화교육기관 같은데 들어가는거랑 지금 바로 현장으로 뛰는거랑 어떤길이 더 나을지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 제 나이는 23이구요, 공익근무는 이제 올9월이면 끝납니다.

아, 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요,(죄송;;)
제가 지금까지 쓴 시나리오가 몇개 있구요 지금도 쓰고 있는데, 만약에 정말 만약에라도 영진위 공모전 같은데 당선되면 연출부 자리 구하는것에라도 도움이 될까요? 시나리오 작가로 시작해서 감독하시는 분들도 있는걸로 아는데 자세한 경로가 궁금합니다. 연출에 대해 전혀 아는게 없어도 시나리오로 영화판에 들어갈 수가 있는지..

좋은 사이트를 찾아서 흥분한 나머지 글이 좀 길어졌네요.
전국적으로 비가 온걸로 알고있는데 이번 비가 봄비라네요. 이제 겨울은 끝난거겠죠.
매년 그랬지만 이번 겨울 역시 저에겐 혹독한 계절 이었습니다.(여러가지로 좌절을 겪었죠.)
그래도 겨울을 한번 겪고나면 뭔가 성숙해 지는거 같아서 계절 중에 겨울을 제일 좋아합니다.
윽, 뭔소리를 하는건지...;;
암튼 이제 모두에게도 봄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답변해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신은 한쪽 문을 닫을때 다른쪽 창문을 열어둔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kyc5582
2005.02.16 16:08
우선 자기 능력을 자기가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즉 자기의 인성과 경제적인 능력과 자기의 두뇌? 이것을 먼저 인지하시고,
또한 자기가 언제? 감독이 되야겠다고?, 또는 될수있다고 생각을 하시는지에 따라서 노력을 하시다 보면은 길은 보이지 않을까요?
아직은 학연과 지연이 우리주변에 너무 많이 팽배해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정서상 어쩔수 없다고 봄니다.
하도 믿을넘?이^^ 없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그럴수록 인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이 더 자기의 무기와 재산이 될수 있다고 확신 합니다.
즉 문과나 이과대학에서 자기 분야 학문을 열심히 하시는 사람들을 보면은 대학교수의 강의외에 학원이나 전문기관에서 따로 비용을 들어가며, 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남들보다 빨리 그분야에서 성공한 경우를 보았구요.(즉 고시합격이라든지 의사면허획득이라든지 등등)
그것은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었을때 예기이고요,
가수 송창식님 같은 경우는 찌저지게 가난했지만 오로지 인간성과 실력만으로 일반 가수처럼 광고를 하거나 나서지 않아도 많은 동료및 일반 사람들이 그 이름과 노래를 기억하고 있으며, 대통령 노무현 대빵?님도 인성과 실력만으로 사법고시에 도전하여 법조계에서 일하시다가 우리나라의 대빵?까지 하고있지 않습니까?
뭐든 성실한 삶으로 열심히 하십시요. 그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고 정도 입니다.
Profile
JEDI
2005.02.16 17:21
*영화관련 교육기관(영화아카데미,영상원,대학영화과)을 나오는 것이 그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자한 만큼의 가치가 있나요?
위의 세 기관이라면 믿을만 하다고 봅니다.

*학력이 딸리면 많이 불리한가요?(승진관련)
현실적으로..아무래도 대학은 졸업을 하시는것이 좋다고 말씀 드릴수 밖에 없겠습니다.
대학 안가도..영화감독 될수야 있지요.. 안된다는 '법'이 있는것은 아니니..
하지만 되도록 쉽고,보편적인 방법을 찾아가는거겠죠.

* 막내부터 시작해서 어깨넘어로라도 충분히 배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장은 일을 하는곳이지 공부를 하는곳은 아닙니다.
충무로가 도제시스템으로 돌아가는곳이 아니니 무조건 열심히 하다보면 뭐가 되겠지..하는 생각은 좀 위험합니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기때문이지요

*연출부 막내의 실력이란 뭘 말씀하시는지...-_-;; 그냥 힘 잘쓰고 말잘듣고 그런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현장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열심히 일 하는것은..기본입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거구요
그 외에 시나리오를 쓸줄 알고, 분석할줄 알고, 사람들을 잘 부릴줄 알고, 설득할줄 알고, 감독에게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들을 쏟아내고..한다면 그 녀석 쓸만해..라는 소리를 들을수 있겠지요.

*연출부에 들어가면 숙식이 해결된다고 하던데..정말인가요?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본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대학이나 영화교육기관 같은데 들어가는거랑 지금 바로 현장으로 뛰는거랑 어떤길이 더 나을지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직 23살 이시라면 시간이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으로 가실것을 권합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충분히 내공을 쌓으십시요..그렇다고 누구처럼 너무 오래 쌓기만 하면 안되지만...;;;;

*영진위 공모전 같은데 당선되면 연출부 자리 구하는것에라도 도움이 될까요?
도움은 될겁니다. 하지만 절대적인것은 아닙니다. 그야말로 뽑는사람 맘이라서...

*시나리오 작가로 시작해서 감독하시는 분들도 있는걸로 아는데 자세한 경로가 궁금합니다
그런 경우는 보통 작가가 감독이 되었다기 보다는... 감독을 하려던 사람이 어쩌다보니 시나리오로 먼저 데뷰를 했다고 보는편이 맞을겁니다. 작가와 감독이 구분이 명확히 있는것이 아닙니다. 물론 시나리오를 쓰기만 하는 작가님들도 계시고 시나리오를 쓰지않는 감독님들도 계시지만... 보통은 감독이 시나리오도 쓰고..시나리오를 쓰다가 감독도 되고..합니다.

* 연출에 대해 전혀 아는게 없어도 시나리오로 영화판에 들어갈 수가 있는지..
(연출에 대해 전혀 아는것이 없으면 시나리오도 쓸수가 없다..는 원론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시나리오만 열심히 쓰다가 그 시나리오 가지고 감독이 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연출부 생활도 하고..그러면서 시나리오도 쓰실 생각을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이상..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너무 믿지는 마시고..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여러분들의 의견도 더 들어보세요-
어쨋든 건투를 빕니다.
monster
글쓴이
2005.02.16 17:30
아아아....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힘들겠군요. 그래도 기분 좋습니다. 답을 알려주셔서요.
JEDI님 정말 감사합니다.
joy45
2005.02.26 15:41
현장은 일을 하는곳이지 공부를 하는곳은 아닙니다. 라는 답변에 한표! 자신이 일하는 부서의 기본적인 업무는 알고 지원하시길... 지나가다 훌륭한 답변에 끄덕이구 갑니다.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학교에 대해서 고민이 있는데요.. 1 reddalki 2005.02.06 3943
단편영화에 출연하는것 중요한가요?리플달아주세요 ㅎ 4 dldeodghd 2005.02.06 1779
궁금한게 있어서 글씁니다. 문제는 사운드입니다. 4 peter1999 2005.02.08 1924
독협워크샵에 대해 갠적인 질문 하나만 드릴께요 .. 3 aqull 2005.02.08 4146
영화사취직에 관한 질문입니다. 2 changin0 2005.02.09 8115
구치소 면회실. 3 poctanhair 2005.02.09 3234
탈퇴를 원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1 yiyeonok 2005.02.09 1962
영화현장에서도 알바를 쓰나요? 1 rami85 2005.02.10 1928
40mm렌즈를 사용한 영화를 찾습니다... reallkg 2005.02.11 1961
눈오는 효과를 디지탈 영화에 삽입하고 싶은데요.... quantum 2005.02.12 2035
연기자 등록에 등록하신 분들 3 bz526 2005.02.12 1722
질문!> 연세대 프로듀서 스쿨 말이죠.. 2 pinypiny 2005.02.12 4409
훈련된 개를 찾으려면...(<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사용된 개) 2 seyoonoh 2005.02.12 3132
영화제작현장 알바.. 1 rami85 2005.02.13 3006
조언을 부탁 드려요. 3 kkk0330 2005.02.13 1725
카메라 대여에 관하여.. 1 nanan 2005.02.14 2017
혹시나 해서 글올립니다... 3 peter1999 2005.02.14 2061
유학에 관한 질문입니다.... 3 sun5film 2005.02.15 5009
조언 부탁드립니다.. 3 sopine 2005.02.15 1783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궁금한게 너무 많은데요... 4 monster 2005.02.16 3773
이전
74 / 774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
댓글이 달린 게시글은 수정/삭제 불가
답글이 달린 댓글은 수정/삭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