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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ㅡㅜ...

inmysang
2004년 12월 31일 22시 34분 12초 5318 9
영화관련 직업하면..사실 돈을 별로 못번다라는 인식이 많이 잡혀있는것같은데요..

저희 어머니께서도 그러시거든요..

지금 전 고3이에요. 수시 넣어서 모 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붙었는데요

솔직히 전 대학 가기 싫거든요..국문과도 제 의지때문이 아니라 주위에서 넣으라고 해서 넣었구요..

그렇다고 다른데를 넣자니 딱히 잘 할줄 아는것도 없어서..

암튼 제가 어머니께 대학 안간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러시더라구요

너 대학 안보내놓고 나면 내가 죽어서 눈을 편히 감겠냐고..

사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재혼하셨답니다..저 대학 보내신다고..

그런데 제가 이제와서 어머니 실망시켜 드릴 순 없잖아요 저 하나만 보구 사셨는데..

지금 너무 고민이 됩니다

영화를 선택하면 당장은 좋은데 제 미래와..그런것들이 걱정이 되요.

어머니께도 불효하는게 되고....

그리고 제가 잘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아..어떡하죠..

스치는 글이라도 좋으니 용기를 주세요..
언젠가는.............................(-_-);;;;; ←요건 서명!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vincent
2004.12.31 22:44
'국문과'를 주변에서 가라고 해서 갈 수 있는 정도라면... 어떤 분들은 상당히 부러워하실 겁니다.
국문과 가면 나중에 영화 못만들게 되나요? 전혀 아닙니다.
전공 때문에라도 책도 많이 읽을 수 있고 상상의 나래도 마음껏 펼쳐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께 효도도 할 수 있고 좋은 공부도 마음껏 할 수 있는데 왜 마다하십니까.
(학교에서 영화동아리를 찾아보셔도 되겠죠? ^^)
Profile
pearljam75
2004.12.31 23:19
4년동안 노나셨군요.
모든 문화적 혜택을 누리며 신나게 내공을 쌓을 수 있는 금같은 시간...
오방 좋은 전공, 게다가 효도...
요즘 합격증 받아놓고 노십니까?
예비 국문학도에게 올해 재밌게 읽은 소설 책 몇권 추천해드릴깝쇼?

심윤경 <달의 제단> 2004 최고의 소설이라서!
아사다 지로 <지하철> 2004 마지막 날 읽어서, 상상력이 훌륭해서.
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 트렌드라서.
김소진 <장석조네 사람들> 그 섬세한 묘사가 너무 곰살맞아서.
박완서 <그 남자네 집> 나이드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독서목록을 뽑아보니 읽는다고 읽어도 50권도 못읽었군요.

하여간 영화는 문학과는 일촌사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전공을 살려 좋은 시나리오부터 시작해서 좋은 작업 많이 하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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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eister
2005.01.01 09:48
지금 당장 영화시작하면 충무로에서 자리마련해놓고 "어서오세요" 한답니까?
님의 나이에 맞는 삶을 충분히 즐기세요.
그리고 나서 영화해도 늦지 않습니다.
나중에 군대 갔다오고 학교졸업하고 대략 6~7년 후에.. 봅시다.
그때가서 영화를 위해 준비한게 아무것도 없다면 지금같은 고민 또하게 될겁니다.
그러니 공부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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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timjang
2005.01.01 10:33
인생설계는 마음 내키지 않아도 정도를 갈 수 있도록 짜야합니다.
위에 님의 영화선배,인생선배님들의 리플을 받아들여서
영화, 효도, 인생, 모두성공하세요 ^**^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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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220
2005.01.01 14:59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10년전 저도 국어국문학과 신입생이었습니다.
나중에 학교를 옮기기는 했지만, 저는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국문과 시절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일단 시작을 잘 하신 겁니다.
영화에의 꿈은 계속 품고 키우십시오.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길은 곧 열릴 테니까요.
jfilm
2005.01.01 21:15
어머니 말씀이 맞습니다. 영화하면 돈 못법니다. 어머니가 현명하시군요.
그런데... 국문과 출신들도... 제가 알기론... 영화하는 사람 못지 않게... 힘든걸로 알고 있는데요...? ㅎㅎㅎ.
게다가 대학가면 영화동아리도 많이 있고, 또 위에서 여러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국문과라면 영화하는데 정말 유리한 많은 공부를 할수 있습니다. '효도'와 '영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세요~ ^^. 그리고 한가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inmysang
글쓴이
2005.01.02 18:32
다들 넘 감사드려요..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panicted
2005.01.03 00:16
오~~오랜만에 보는 필커의 따뜻한 고민해결 리플들입니다...
aesthesia
2005.01.03 12:27
올바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한편으로, 대학만이 탁월한 선택이요 해결책이라는 그 생각
한편에 씁쓸함은 지울 수 없습니다..
부모님..의 뜻..어찌 가슴아프게 져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끓는피 끓는 열정을 두고 계속 인내하고 기다리고 차분히 닦아가야 한다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에는
약간의 씁쓸한 마음이 드는것은 어찌할 수 없는 듯 싶습니다..
우리가, 저 아프리카에서 태어났어도,,미국에서 태어났어도,,같은 말을 할 수 있었을 까요?
단지, 나라는 존재는 오로지 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국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파이트 클럽의 브래드 피트가 했던 말은 잊을 수 가 없네요

"모든 것을 잃어봐야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청춘 아름답게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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