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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으로 단편영화를 찍으려..

exergy
2004년 11월 11일 16시 49분 58초 5856 5
영상을 찍기 위해 고민 중입니다. 현재 소니의 HDR-FX1 이 시판이 되어 돌풍을 예상하는 가운데 기존의 캐논 XL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젼인 XL2가 소니 보다 고가격대를 형성하여 출시되었습니다. 소니가 HDV를 표방하지만, 캐논의 XL2의 기술은 그만큼의 값어치를 할 것입니다. 또한 기존 빅터의 GR-HD1 그리고 파나소닉의 AG-DVX100 또한 HD를 표방하고 나온 제품들입니다. 이 두 제품은 소니 제품보다 가격대가 낮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격대를 소니를 기준으로 어떠한 제품을 사는 것이 효율적일까요?? 우선 개인적인 취향도 있겠지만, 그래도 고수들의 의견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단편영화에만 사용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려고 하는 것입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noogooge
2004.11.11 18:34
흔히 "단편 영화"라고들 하시는데, 이것은 충분한 규정이 되지 못 합니다. 마치 6mm란 용어가 오로지 DV를 지칭하기를 기대하는 것과 비슷한 데가 있지 않나 합니다. 단편 영화라고 하시는 게 사실은 거의 대부분 단편 "극영화"이고 덧붙여서 대부분 전통적 이야기구조에 전통적 구문을 사용한 영화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실제는 단편 영화에는 아주 많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러티브일 수도 아닐 수도 있고, 극영화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중간 어디메쯤일 수도 있구요. 물론 기록영화도 내러티브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내러티브라는 정의도 사실 똑부러진 게 아니라 편의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그냥 단편 영화라고 하지 말고 좀 더 구체적으로 요구되는 촬영의 조건이나 스타일을 설명해 주셔야 합니다.

거의 모든 경우에 전문적 영상 제작에는 FX1은 XL2보다 불리합니다. XL2는 여기서 "기계식 촛점기구 렌즈"를 쓴 것으로 가정한 것입니다. 그 사소하고 단순한 것처럼 보이는 "기계식 촛점기구"의 유무는 대부분의 정교한 제작에서 엄청난 차이를 가져옵니다. 이게 없으면 어떤 경우에는 단지 불편한 정도를 넘어서 불가능한 종류의 샷까지도 생깁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차이가 화질이나 무슨 다른 것들 차이보다 더 큽니다. 이것은 사진적 "조절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정교한 제작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조건입니다. 하지만 모든 단편의 제작 방식이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단편 영화"가 어떤 종류의 것이냐에 따라 기계식 촛점기구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적응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또다른 문제는 최종 상영의 규격과 이를 위한 마스터링의 품질과 관련된 것입니다. 보통 "단편 영화"라고만 하면 대체 그게 어떤 식으로 상영이 될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 조건에 따라서 특정 촬영장비의 적합성은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예산이나 작업자의 숙련도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기서 "작업자"는 제작과 후반제작 모두를 이야기합니다. 좀 더 자세한 조건을 설명해 주시면 아마 많은 분들이 좋은 답변을 해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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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게 ( noogooge고오올배앵이digidigiGuerrilla쩌엄커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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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는 사절합니다. 개인적인 일로 연락하려면 편지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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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googe
2004.11.11 18:48
그리고 캠코더 가격 이야기를 하셨지만, 일반적으로 ENG/EFP에 쓰이는 장비의 구성은 단순히 캠코더 한 대로 끝나기는 힘듭니다. 여러 조건에서 어느 정도 효율적으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영상과 음향을 기록하기 위한 적절한 장비들이 필요합니다. 이런 캠코더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편이기 때문에 실제로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전체 장비의 비용은 캠코더 자체 가격보다 훨씬 높아집니다. 그래서 가급적 대여를 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직접 장비를 운용하실 계획이시라니, 참고로 장비 목록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제가 몇 달 전에 작성했던 XL2를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ENG/EFP용 장비 목록입니다.

http://www.digiGuerrilla.com/noogooge/XL2_ENG_EFP_Package.htm

각 장비에 대한 정보와 실제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가격을 보여 주기 위해서 데이타베이스가 잘 되어 있는 B&H를 주로 링크했습니다. 실제 구매를 하는 경우에는 다시 인터넷을 뒤져서 가격 조사를 해야 합니다. 이 목록은 2004 년 여름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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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rgy
글쓴이
2004.11.11 21:35
누구게님께 다시금 감사를 표합니다.
단편영화라는 것은 단지 내용이 짧다는 의미에서 깊숙히 사고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평이한 단어라 생각해서 쓴 것입니다. 내용은 내러티브가 있으면서도 그렇게 내러티브가 없는 어중간한 형태 입니다. 그래서 내러티브에 익숙하거나 혹은 비내러티브의 파괴적 영상에 익숙하신 분들은 수긍도 잘 안되는 그러한 내용입니다.

내용은 간단히 인공위성과 통신하고 있는 자동차안의 모습정도 입니다.

우선 촬영은 저녁 도로위 차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기본적으로 차는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특수효과가 있는데 지구배경으로 인공위성을 찍을 예정입니다. 지구배경을 CG로 할지 아니면 모형으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 두가지 다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수효과 부분이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
rooplly
2004.11.15 17:46
카메라는 자동차가 아닙니다...그리고 디지털 캠코더는 물론 모델별로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35mm카메라를 예를 들어 아리를 쓸것이냐 에톤이냐,파나비젼이냐를 가지고 논의 하는거와 피디150이냐,xl1,xl2냐 등등을 놓고 논의 하는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 입니다. 필름은 카메라에 따라 무수히 많은 악세사리들이 따라붙고 심지어는 현상도 틀려지니...그리고 대여료를 비롯해서...사실 파나비젼은 개인한테 팔지도 않지만요...
어쨋든...그래도 수백만원을 들여 디캠을 사는데 그래도 좀더 좋은거를 살려는 님의 마음은 이해하는데..그냥 지금 마음가는데로 사세요..
저도 소니만 쓰다 dvx100써봤는데..hd표방 어쩌구 하는거...다..그게 그거 입니다. 솔직히 님이 어떤 영상물을 만들었는데 보는 사람이 그 영상물 보는 사람이 이야..."이야...역시 디지털은 pd계열이 좋아...."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절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3ccd에 기본 화소만 가춰준다면..영상의 질은 카메라가 아니라 라이트! 즉 조명이 좌우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 외적으로 사용하신다면 젤로 좋은건 님의 몸에 잘맞거나 님의 그립(뭐라할까...손에 잘맞는)에 잘맞는게 젤로 좋습니다.

제 말의 종합은.....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주변에서 자주 봤는데 고민하면 후회가 더 크더라구여...
글구...디캠..별반 차이없습니다.
noogooge
2004.11.16 16:43
rooplly님의 말씀에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대화면 상영을 고려하신다면 저는 가급적 인터레이스로 찍는 것은 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처음부터 프로그레시브였던 것처럼 복원해 주는 디인터레이스 방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인터레이스 과정 자체가 기본적으로 약 25 %의 수직 해상도 손실을 가져옵니다. (이 처리--라인 트위스팅--는 끌 수 있게 된 장비들이 많습니다. 이걸 끄면 일반 인터레이스 CRT에서 보기에는 부적합해집니다.)

그것 외에는, 사실 전 씨네감마 문제는 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건 근본적으로는 상대적인 문제이고, 촬영자가 어떤 식으로 조절을 하고 사후처리를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조명" 이야기를 하셨는데,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명"을 "조명기"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도 한데, 좋은 조명을 위해서 전문적 조명기구들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런 조명기구들이 편리하고 효율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예산과 인력의 조건에 따라서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좋은 조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일부 영화학교들에서 조차 체계적인 사진적/시각적 훈련을 제공하기보다는 이른 바 "삼점 조명 시스템"을 가르치는 수가 많은데, 이런 교육은 제 생각에는 득보다는 실이 많습니다. 빛에 의해 드러나는 사물을 눈으로 읽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촬영 전공이 아닌 연출 전공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더 이상 NTSC 4:3 60i 캠코더는 이런 용도를 위해 선택할 이유가 거의 사라졌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거의"는 예산이 "어느 정도 이하"일 때가 있어서 여전히 남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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