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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e15
2004년 10월 01일 00시 18분 38초 5034 9
전 지금 고3이고요...

최대한 솔직하게 써보께요...

수능이 40일조금 더 남은 상태인 수험생인데...

요즘따라 진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됐어요..

중학교때 부터 영화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요..물론 저 혼자 속으로요

고등학교 입학때 이런 영화가 하고 싶다고 아버지께 말씀 드렸죠..

절대 자랑 아니고요..아버지는 서울대 나오셔서 지금은 대기업 다니세요..

그래서 그런지 제 주변에 또래 아이들(아버지와 관련된)은 모두 모범생들이죠..

각설하고 이런 배경때문에 그 애기를 꺼내기도 힘들었고 꺼낸 후에도 엄청 혼이 났죠..

무조건 영화는 안돼 이런식은 아니었지만...분명 영화는 힘들다는 식으로..

그후 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의대를 생각하고 공부해왔어요..근데 솔직히 제 성적으로는 의대가기는

힘들것같구요..그렇다고 의대갈 성적이 안돼니 학벌의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영화 하겠다는건 절대 아니예요

흠....넘 길어 졌네요..암튼 전 결정 했어요..영화 하기로...

근데 진로가 막막 하네요..

아카데미?? 현장?? 대학??

크게 3가지 길이 있지 안나요?

그런데 아카데미는 남자인 경우는 군대에 갔다온 경우에 입학허락하지안나요? 더군다나..영화를 만들거나
실기연습은 전혀 안한 저로써는...

또 현장에 바로 가는 경우..20살인 사람도 뽑아주나요? 군대도 갔다와야하는데..

문제는 군대군요...

정리해서...지금 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이 어떻게 지금 거기서 일하고 계신지가 궁금하네요..
내가??? 그럼 누가??? ^ ^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b2uoke
2004.10.01 01:28
영화.... 영화 라는 예술의 생산현장은 정말 다양하고 가지각색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군대... 솔직히 군대가 남자의 인생에서 최고의 갈림길이기도 한데요, 중요한 사실은 영화 현장에는 서른이 한참 넘으신 분이 이제 막 막내와 다름없는 궂은 일을 하시는 분도 계시구요 흰머리가 희끗희끗하신 분이 단편영화로 입봉하시는 것도 봤습니다. 군대를 갔다왔니 안갔다왔니 그것을 생각하기 전에 나이 너무 많이만 먹지 않았다면 (예를 들어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될 만큼 노쇄한 나이가 아니라면) 어차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생각해 봐야 할것은 자신이 영화를 향한 열정과 사랑과 목표의식이 절대 변하지 않을 확신이 있냐라는 것입니다. 매년 수천명의 영화나 영화관련 학과의 신입생들이 탄생되고 그중 대다수의 학생들이 포기를 합니다. 다른 길을 선택하거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점점 멀어진다는 겁니다. 그건 왜 그럴까요? 말이 필요없습니다. 세상 무슨 일이든 다 그렇듯이 쉽고 호락호락한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악랄한 근성과 투지로 싸워서 이긴 사람은 승리를 갖는 거고 불리하다 싶으면 자신에게 맞는 다른 편안한 길을 가면 되는 겁니다.
영화를 정말 미치도록 하고 싶고 영원히 떠날수 없을것 같으면 해야 합니다. 영화를 직접 겪어볼 기회는 조금만 신경써서 찾아보면 주변에 숱하게 널렸습니다. 그 기회를 통해 영화를 겪어보고 정말 그 일을 안하고서는 미치겠다 싶으면 그때 선택해도 늦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현실이 여의치 않는다면 타협도 괜찮습니다. 역사적 위인들 중에 처음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순탄하게 살았던 사람 없습니다. 현실과 적절하게 맞춰 싸워나가면서도 계속 진심이 변하지 않고 원한다면 환경을 분명히 변화하게 될겁니다. 그때는 부모님이고 뭐고 다 설득됩니다. 그때까지 진심이 변하지 않는다면......

참고로 서울예대 영화과의 예를 조금 들자면, 2003년 신입생 중에 경희대 한의예과 졸업하고 한의사 준비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뛰쳐나와 영화 시작하신 분도 계십니다. 나이는 갓 서른이 되셨는데 이제 대학 새내기가 되셨는데도 영화를 하게 되었다는 설레임에 매일 미소를 머금고 다니십니다. 그 외에도 방송에서 CG하시던 디렉터 분도 계셨고 SK에서 대리로 근무하시다가 오신분도 계셨고 빙상에서 스케이트 타던 국가대표도 있었습니다. 정말 다양하고 특이한 분들이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현상이 매년 신입생을 뽑을때 벌어지는 일입니다. 서른 넘으신 분들이 신입생으로 많이 들어오셔서 신입생 평균 연령이 24세입니다. 다른 학교가 평균연령 21세가 안팎인걸 비교하면 꽤나 높은 겁니다. 즉, 영화를 함에 있어서 나이나 시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입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덧붙이면,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영화를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이미 충분히 영화를 만들어낼 실력이 있는 사람을 뽑아서 최고의 엘리트 교육을 시켜서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바로 현장의 주요직으로 투입하는 곳입니다. 그곳 출신자들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앞장서서 키워주는 곳입니다. 영화를 많이 만들어보고 더욱더 높은 곳을 올라가 보고 싶을때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hose15
글쓴이
2004.10.01 01:42
질문하나 할께요..방금 고등학교 졸업하고 아무 경력는 사람이..영화가 하고싶다며 써달라고 하면 써줄까요?
시기 머 그런거 여쭤본게 아니고..음...앞으로...어떻게 하는게 좋을지...답답해서...
인터넷이라는 것으로 알아보는게 조금은 한계가 있는것 같아요..몸으로 직접느끼고 할순없는것 같고요..
latir
2004.10.01 10:19
영화인이 되는 방법은 정말 가지각색이죠.저라면, 성적이 괜찮은 편이라면 일단은 대학엘 가겠습니다(반드시 영화과로 가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무엇보다도 현장에 가는 것은 대학을 포기해야만 가능한 방법이 아니니 같은 선상에 두고 고민할 선택도 아니구요. 아직 어리시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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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hgjh
2004.10.01 16:36
글쓰신분,, 저랑 같은 고민을 하시네요ㅎㅎ
저도 이런고민 했었거든요

전 지금 대학은 정한상태구요 (연극영화과로)
수시로합격했답니다.(지방대니 공부잘한다고는ㅡㅡ; 제가 지방에살아서)

전 조급하게생각하지않으려구요

우선 대학교다니면서 영화에대해서 좀더 공부하면서,,
운전도배우고 엑셀도 배우려구요 (영화일하려면 이것은 필수)

또 영화일하시는 사람들 조금이라도 만나보려면 서울로가야하니까
아르바이트도 시작하려고해요

지금당장현장으로가는방법도있다고하는데.
님이 서울에 사신다면 이방법도 괜찮을것같네요
저도 현장으로 가고싶지만 지방에살아서.ㅠ

아~ 저도 님처럼 궁금해요
아무경력없는사람도 영화일 시켜주는지............
hose15
글쓴이
2004.10.01 21:48
ㅎㅎ 지금 저도 연극영화과 알아 보고 있어요......그런데 전이과라서 예체능을 응시하려니 불리한게 많네요...수리영역같은경우는 전 이미 벌써 가형 봐야하는데..나형만 반영한다던가 아니면 과탐을 아예 반응안하던가

수시 붙으신거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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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hgjh
2004.10.02 09:06
저도이과예요~
요즘엔 문/이과 상관없는데///

그리고 수능 예체능 없어졌는데;

수능은 서울쪽 좋은대학 한양대나 이런곳; 빼고는 수리반영안해요~

언어 영어 사탐/과탐 이렇게 반영하던데
hose15
글쓴이
2004.10.02 15:16
동국대 한양대 건국대 성균관대가 수리를 반영 하네요...
bazaar
2004.10.04 09:00
emtc_040 emtc_039 emtc_041 . . . .
kaseosa
2004.10.04 18:55
b2uoke님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리플이네요..
자기가 그토록 하고싶다면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남들 이목이 두려워서 주저한다면 대체 왜 그길을 가야할까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님께서 정말 큰 열정과 노력을 보이면
분명 부모님들도 동의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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