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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tkstjd
2004년 02월 23일 21시 59분 15초 4868 8
여자가 영화감독하기에 한계로 다가올수 있는건 무엇일까요?
제가 잠깐 드라마 스텝으로 일해봤는데요 ...의욕이 넘쳐서 정신력만 강하다구 되는것도 아니더라구요
거의 막판 촬영할때가 되어갈때는 어지럽고 속두 안좋구...한마디로 말해서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꼈어요
갑작스런 환경변화에 몸이 적응을 못해서일수도 있지만 무리한 촬영일정때문인것도 같은데...
영화촬영현장도 마찬가지인가요.........???

두번째로 저의 고민은 .... 제가 사실 가족들과 심한갈등중에 있어요
왜이렇게 속썩이느냐고 집에서는 저를 애물단지 취급하거든요
그냥 돈이나 많이 벌어서 빨리 시집이나 갈생각하라고....왜 자꾸삐뚤게 나가냐고....그러세요
처음에는 끝까지 고집부렸지만...그것도 못하겠더라구요...
부모님이 많이 속상해하시는게 눈에밟혀서 죄짓는 기분도 들고..하고싶은걸 해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영화계로의 일 아직 시작도 안했지만 30대로 우선 미룰려구요....
20대는 부모님께 최선을 다해 효도하면서 자금도 넉넉히 모아놓고 부지런히 영화에 대한 공부도 하면서...
그리고 한참 시집가라는말 나올때쯤에 집을나와서 영화일 시작하려구요
여기서 제가 궁금한건 여자나이 30정도 되도 스크립터로 뽑아주나요??
그밖에 저의 계획에 있어 문제점이 있다면 따끔하게 지적해주세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hkchohk
2004.02.24 09:59
일단 경제적으로 독립하세요. 그리고.. 뜻도 독립.
나이에 연연하지 마시구, 결혼에 연연하지 마세요.
오직 원하는것에 연연하세요.
결혼을 하든 이혼을 하든, 젊든 늙든 연연할것은 따로있습니다.
젊음은 짧지만 인생 무지하게 길어요.
요새 의학기술의 발달로 왠만큼 죽고싶어도 잘 안죽어집니다.
주름자글자글 기운 떨어져도 레디고만 외칠수 있으면
부모님 말씀 잘 들은 다른 할망구, 할아방들
하릴없이 노인정에서 텔리비죤 보구, 며느리 흉보구 있을때
할망구 감독으로 멋진 드레스입구 깐느에 갈수도 할수 있어요.
아시겠죠?
rlatkstjd
글쓴이
2004.02.24 11:42
우선 답변 감사드립니다.
처음엔 저도 오직 원하는것에 연연했어요 집에서 ---왜 너밖에 모르냐고...왜이렇게 이기적이냐고...식구들 생각은 눈꼽만큼도 안하냐고....갖은 구박들어가면서도 참고 이겨냈어요
하지만 부모님께 효를 행치 못하는건 사람으로서 할 도리가 아닌것 같아요 제 마음도 편하지 않을 뿐더러 나중에 하늘도 벌을 내릴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방법을 모색하게 된거죠...
잠시 꿈을 30정도로 미루는것..
영화 감독이 되는걸 포기하는게 아닌.....
이것이 제가 할수 있는 최소한의 가족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해요
--매일 웃는 모습 보여드리기--집안일 부지런히 거들기---엄마 주물러주기--가끔 용돈 드리기--말 잘듣기--.....
.....그리고 뒤에서 몰래 영화 감독의 꿈을 키워나가기......
hkchohk
2004.02.24 11:54
착하고 현명하신가봐요.^^
skim31
2004.02.24 20:07
시나리오 많이 쓰세요.
때를 기다리는 동안...^^
영화도 많이 보시고 생각도 많이 하시고..
감독이 나이나 성별에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해요.
실력이죠.컨텐츠고..^^ 간바레!
Profile
namonamo
2004.02.26 00:08
마자요..님의 글을 읽어보니.. 예전에.. 저의 모습하고.. 넘. 똑같아서... 다들. 저보고 미쳤다고..했죠...^^
근데.. 지금은.. 너무도.. 잘 봐주고,,, 참.. 잘햇다고.. 말씀들을 하세요.. 전.. 벼랑끝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인정도 받고.. (?)
웃기지만. 참. 결과론적인거 같아요.. 잘되면,, 좋은거고.. 안되면.. 망치는 거고..
인생은. 참 알수 없는 거지요...^^
bazaar
2004.02.26 18:01
음...최근 여자 감독님의 영화본것이 생각 나요. 이수연감독님의 4인용식탁.
아참 ! 여자 스탭분들도 많던데...여자PD분들도 많고 ^^ *

어떤분의 말하시길... 인맥
dgb1
2004.03.03 13:57
음...제가 아는 어떤분은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
그 어머니가 그분 20대 초에 재혼..그 바람에 혼자 독립..그리고 그분 30대 초에 이혼..
그 후 단칸방 5백만원에 월10만원짜리 그분 어머니 보금자리 마련 하시고..
그분 어머님께선 식당일 하시죠..그분요 ? 물론 영화인 이랍니다..
서른이 훨 넘은 그분..어머니 방세도
보태드리지 못하고 계시죠..월 10만원 인데도 불과하고요...ㅜ,ㅜ

제가 질문도 많이 했어요..왜 영화하냐고..고생 그만하라고..하지만 그분은
계속 영화일 하고 계십니다..집에 전화도 자주 안한데요..너무 맘 아파서..

정말 영화 하고 싶으십니까? 누구나 아픔은 다 지니고 있습니다..
진정한 용기...하고자 하는 일을 할수있는 진정한 용기를 찾으시길 바라며....(__)
뭐 후회가 될수도 있겠죠..하지만 인간이 완벽할순 없잖아요..
rlatkstjd
글쓴이
2004.03.03 20:45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글을 읽고나니 저도 조금은 이기적인 용기가 생기는것 같네요...
사실 부모님두 생각하면서 영화두 생각하면서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괴로웠는데 한가지만 생각하니 답이 금방나오네요
그렇다고 처음에 생각했던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틀이 바뀐건 아니예요..
30정도로 미루는건 가족과의 갈등을 꼭 벗어나지 못해서만은 아니예요
저의 이기적인 계산이 깔려있거든요
영화감독이 되려면 여러단편영화제에서 상을 많이 받아서 실력을 입증해 보이거나 혹은 아카데미를 졸업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럴려면 우선 돈이 있어야겠죠 ----아주많이.... 혹시 장년이 되고 노년이 되고 돈이 없는 비참한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만약을 대비해서 부업도 가지고 있어야하겠죠
돈두 안된다는데 영화만 한다는건 너무 무모한것 같아요... 제가 열정이 부족해서일까요
그래서 20대는 꾹 참고 돈을 모으려구요 실력두 연마하면서...
틈틈히 단편영화 만들어서 영화제에다 출품도 하고 20대 후반쯤엔 아카데미에다도 문을 두드려봐야죠

결과적으로 식구들에게도 좋고 저에게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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