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험이 더 이롭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영화과 편입은 좋은생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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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에서은퇴까지 | |
2023년 03월 15일 16시 47분 19초 15636 4 |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편입해서 공부하면서 기초실력을 키우는게 매우중요합니다.
학교 공부가 별거 아닌 거 같지만 기본기가 평생활동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둥이 되는 겁니다.
글 쓰는 게 목적이었다면 문예창작과로 가면 좋을듯하네요.
학교 공부가 별거 아닌 거 같지만 기본기가 평생활동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둥이 되는 겁니다.
글 쓰는 게 목적이었다면 문예창작과로 가면 좋을듯하네요.
학교를 가느냐 마느냐도 고민이 되겠지만, 더 중요한건 가서 어떻게 그 시간을 보내냐에 달려 있습니다.
학교에서 몇 년 수업을 들으면 저절로 숙련된 미래의 내가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몇 년동안이라는 긴 시간동안에도 지치지 않고 한땀 한땀 기초를 쌓아가야 간신히 어디가서 할 줄 아니 써달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는 그걸 확실하게 정하는 장치일 뿐이죠.
학교에서 수업을 해 보면 배우는 입장이 다른게 많이 티납니다.
수동적으로 '그냥 이 수업을 들으면 되는거겠지'라고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면, 사람의 기억력이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체로 가르치는것의 1/3 정도만 기억 합니다. 끝날 무렵에 이전에 배웠던 것에 대해 이야기 하면 '그런거 배운적 없는데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에요.
그에반해 이미 수업에 대해 목표 기대가 있어서 매 시간 꾸준히 궁금한게 넘쳐나서 가르치는 것 보다 두 배쯤 듣고가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 둘사이의 지식간격은 여섯배 쯤 되는거죠. 그래서 수동적으로 듣고만 있었던 사람일수록 기억나는게 적고, 그래서 '학교에서 배운게 없고 현장경험에서 다 배웠다'고 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죠. 현장은 잘못하면 바로 깨지다 보니 저절로 적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성격상 수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든 성격이면 현장에서 배우는게 낫다는 말도 맞는 말일겁니다.
재미있는건, 제가 만난 학생중에 적극적이었던 학생들의 많은 수가 서울에 있는 대학교졸업하고 대기업이나 PD같이 남들이 보기에 번듯해 보이는 사회생활을 몇 년 했으면서도 때려치고 다시 입학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적극적인 사람들이 전부 이런 경우도 아니고, 그런 사람들이라고 전부 적극적인건 아니지만, 확률은 높았어요. 아마도 지사대니, 인서울이니 하는게 의미없다는걸 깨달아서 그런거 다 때려치고 온 사람들이니 그런 외형적인 조건이 아니라 자기 안에 뭐가 있어야 현장에서 써먹힐지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있기 때문이겠죠.
적극적이었던 학생이라고 다 잘되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적극적이어서 그 지겨운 기초들도 지치지 않고 훈련을 계속한 사람은 현장 나가서 배우는게 쥐뿔도 없어도 꾸준히 실력 올라가기는 하더라고요.
현장도 저예산 독립영화인데도 제대로 작업하는 현장이 있고, 대작 드라마인데도 중구난방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현장도 있듯이,
학교다니냐 마느냐가 관건이 아니라 그 기회를 어떻게 썼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학교에서 몇 년 수업을 들으면 저절로 숙련된 미래의 내가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몇 년동안이라는 긴 시간동안에도 지치지 않고 한땀 한땀 기초를 쌓아가야 간신히 어디가서 할 줄 아니 써달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는 그걸 확실하게 정하는 장치일 뿐이죠.
학교에서 수업을 해 보면 배우는 입장이 다른게 많이 티납니다.
수동적으로 '그냥 이 수업을 들으면 되는거겠지'라고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면, 사람의 기억력이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체로 가르치는것의 1/3 정도만 기억 합니다. 끝날 무렵에 이전에 배웠던 것에 대해 이야기 하면 '그런거 배운적 없는데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에요.
그에반해 이미 수업에 대해 목표 기대가 있어서 매 시간 꾸준히 궁금한게 넘쳐나서 가르치는 것 보다 두 배쯤 듣고가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 둘사이의 지식간격은 여섯배 쯤 되는거죠. 그래서 수동적으로 듣고만 있었던 사람일수록 기억나는게 적고, 그래서 '학교에서 배운게 없고 현장경험에서 다 배웠다'고 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죠. 현장은 잘못하면 바로 깨지다 보니 저절로 적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성격상 수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든 성격이면 현장에서 배우는게 낫다는 말도 맞는 말일겁니다.
재미있는건, 제가 만난 학생중에 적극적이었던 학생들의 많은 수가 서울에 있는 대학교졸업하고 대기업이나 PD같이 남들이 보기에 번듯해 보이는 사회생활을 몇 년 했으면서도 때려치고 다시 입학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적극적인 사람들이 전부 이런 경우도 아니고, 그런 사람들이라고 전부 적극적인건 아니지만, 확률은 높았어요. 아마도 지사대니, 인서울이니 하는게 의미없다는걸 깨달아서 그런거 다 때려치고 온 사람들이니 그런 외형적인 조건이 아니라 자기 안에 뭐가 있어야 현장에서 써먹힐지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있기 때문이겠죠.
적극적이었던 학생이라고 다 잘되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적극적이어서 그 지겨운 기초들도 지치지 않고 훈련을 계속한 사람은 현장 나가서 배우는게 쥐뿔도 없어도 꾸준히 실력 올라가기는 하더라고요.
현장도 저예산 독립영화인데도 제대로 작업하는 현장이 있고, 대작 드라마인데도 중구난방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현장도 있듯이,
학교다니냐 마느냐가 관건이 아니라 그 기회를 어떻게 썼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dvcat
진정 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려요 dvcat 님!! 이건 현업에 종사하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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