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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광고 연출 감독 지망생입니다.

손톱깎아야지
2023년 03월 03일 00시 24분 24초 21151 3

안녕하세요 사진,영상을 전공한 26살 감독 지망생입니다.

지금은 졸업하고 지방에서 살고 있어요. 

연출 감독을 꿈꿨지만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아 취업을 하려 자격증 공부를 하며 알바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에 지방에서 이러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 꿈을 접기엔 너무 아쉬워요. 

우선 전 웹드라마 연출부 경험 1회(2달), 제가 감독으로 연출감독으로 제작한 단편영화 2개,  미디어아트 1개

뿐이에요.

일단 서울로 올라가 취업 준비를 하던 연출부 막내로 일을 해볼까 아니면 알바로 돈을 벌면서 팀을 모아 포트폴리오를 쌓으며 성장해갈까 고민도 돼요 .

그 동시에 

'내가 먹고 살 수 있는 감독이 될 수 있을까?' , '취업준비를 한다고 해도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너무 이기적인 생각은 아닐까?' , '너무 늦은 나이는 아닌가?'

이런 걱정도 돼요

만약 취업을 한다면 미디어아트, 미디어 콘텐츠 관련 직종으로 취업할 예정이에요.

그동안 연출만 해와서 포토샵, 프리미어프로, 다빈치 리졸브, 에프터 이펙트 프로그램도 능숙하게 다루지는 못해서 취업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해요.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서 올려봐요.

많이 부족한 후배에게 도움을 주신다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dvcat
2023.03.03 20:12
전업 감독이 될지 말지는 일단 스스로 자기가 만든 영화에 자신이 있는지부터 자문하고,
사람들이 니가 만든영화 정말 재미있다 다음작품은 뭐냐? 라고 묻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면 하는거고, 만든 영화가 영화제도 잘 안되고 본 사람들도 (면전이라서 하는 수 없이)작품 좋다고만 하고 유료상영에는 오지 않으면 하지 않는게 맞겠죠. 혹은 돈 안돼도 그냥 자기 좋은맛에 만드는 감독이 되던가요.(흔하진 않지만 가끔 있습니다.)
자기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수많은 감독들이 경쟁하고 경쟁해서 살아남는게 영화판인데 가능할지 말지 걱정일 정도면 안하는게 맞겠죠. 영화감독은 일반회사(?) 생활하듯 경력이 차면 할 수 있어지는게 아니라 단편영화 두어개 만들어 보면 장편만들고 상업영화 갈지 말지 싹이 보이는거라 생각합니다. 일반인 경력이라면 부장급(?)인 유명 감독 연출부 생활 오래해서 경력도 길고 유명영화도 많이 참여해 본 사람조차도 정작 자기 이야기 만드는 능력 부족하면 감독 안하는게 낫습니다. 남들이 잘한다고 인정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좋아서 하는거면 동호회 활동같은 취미생활로 하던가, 여태까지 쌓아온 연출부 경력을 계속 써먹고 싶다면 전문 연출부 해야죠.

직업상 스스로 이야기 재미있게 끌어가지 못하는거 알면서도 포기할 수는 없어서 오래 기다리고 준비해서 힘들게 작품 만드는 분들을 종종 뵙는데... 그중 많은수는 그 어느 영화제나 배급사도 선택해주지 않아 감독 책장에 외장하드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jamm
2023.03.03 22:25
저는 어떤선택을 하던 글쓴이의 인생이므로 상관하지 않습니다만
지금의 상태로는 뭘해도 안됩니다. 하지마세요 라고 하면
'사람 무시하나 내가 못나서 무시하나? 지는 얼마나 잘났는데' 이런 흑화된 생각 하실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직언을 하기보다 그냥
하고 싶은거 하세요! 화이팅! 뭐든지 할 수 있답니다! 라고 응원을 합니다.
어차피 망할거 ㅋㅋ 하고 싶은거 하다가 망하면 덜 속상하지 않을까 해서요
왜 이런 글을 쓰냐면
질문자체에 답이 보여서요
안될사람이라는게

1. 서울로 올라가 일을 하면 될것을 망상을 하며 고민하고 있다.
2. 팀을 모아 포트폴리오를 쌓으며 성장해갈까 ㅋㅋ를 고민하고 있다. <- 현재불가능
3. 내가 먹고 살 수 있는 감독이 될 수 있을까? <- 스스로 안다 먹고 살수 없는것을 <- 불가능
4. 취업준비를 한다고 해도 취업을 할 수 있을까? <- 스스로 안다 안된다는것을 <- 불가능
5. 내가 이기적인, 늦은 나이 아닌가? <- 누구도 모른다. 늦게 된사람이 있는가하면 빠르게 된사람도 있기에
6. 취업을 한다면 미디어아트, 콘텐츠 관련직종으로 취업할 예정 <- 스스로 안다 안된다는것을
7. 프로그램 능숙하게 다루지 못한다 <- 노력은 하기 싫은데 취업하고 싶어 <- 불가능

어쩌라는건지 그냥 수학이잖아요
안된다 불가능이 딱 나오는데 질문을 하는게.......
못난게 훈장은 아니에요.
스스로를 속이지 마세요
서울와서 그냥 일하세요 아무일이나 닥치고 그냥 하세요
그럼 거기서 또 길이 열립니다. 그게 인생의 신비에요
당신이 하고싶고 되고싶고 모르겠고
그냥 열려요 믿어보시고
생각하던거 그거 바로 지금 시작하세요
이런 고민의 답은 없어요
답정너로 위로만 될뿐 실제로 달라지는거 없어요
지.금.바.로.시.작.하.는.것.이.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Descender
2023.03.05 12:32
막연하게 '하겠다, 해야겠다'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게 뭔지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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