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중에 프로덕션 디자인과 비슷한 학과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아요. 무대디자인 가르치는 학교가 좀 있거든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영화전공하면서 필요한 디자인관련 공부는 따로 배우는것도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디자인과 프로덕션 디자인의 가장 큰 차이는 시나리오와 캐릭터 설정에 입각한 디자인이죠. 입문만 놓고 보자면 디자인과가 유리할 수도 있지만 장차 미술감독으로서 거장이 되려면 영화이론을 제대로 알고 있는게 중요합니다. 심지어 영화에 필요한 자세한 배경설정이 있는 감독도 있지만 배경설정 없이 시나리오가 전부인 드라마도 많아서 그 배경설정을 미술감독이 채워야 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저는 이런 요소 때문에 촬영감독과 충돌하는 미술감독도 본 적 있습니다. 정말 예쁜걸 찾아서 비장의 카드로 세팅해 놨는데 그 미술이 주인공보다 눈에 띄어서 당장 빼라고 촬영감독이 말해서 싸웠었죠.
못하는 미술감독은 그냥 보기에 예쁜걸 세팅하고, 잘 하는 미술감독은 장면과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고 절대 눈에 띄지 않는다. 란 말도 있습니다.
이런거 생각하면 영화 전공한 미술감독도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