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당 8~12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가니까 그런데, 점점 소프트웨어가 업글되니 상황이 나아지긴 하죠. 아주 조금만 있으면 누구나 하는 일이 될 수도 있어요. AI 가 하니까요.

대형업체의 경우, 수십명의 인력과 수억대 색보정장비의 감가삼각비와 수천만원에 달하는 유지보수 비용이 들므로 내가 단편을 맡기던 장편을 맡기던 기본적으로 들여야할 비용이 있으니 비싸게 부르는게 기본이긴 합니다.
특히 대체로 그냥 DI로 퉁쳐서 불러서 단편적일것 같지만 안에 들어가는 세부적인 서비스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촬영데이터 보관, 편집용 프록시 생성, CG플레이트 출력, 작업결과물에 DCP포함여부 등등이 있는데, 예전에는 대충 협상하고나면 그 안에 다 포함된 서비스로 해 줬지만 요즘은 기본 단가를 낮추는 대신 이런류의 서비스를 일일이 과금하다보니 모든 서비스를 전부 신청하면 이전보다 훨씬 비싸질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것 감안하더라도 500이면 단편영화치고는 비싼 편이기는 합니다. 보통 독립장편도 500이면 비용 많이 책정한 편에 속합니다. 저도 같은일을 하는데, 하루 일당으로 44만원 받았더니 독립장편은 5일 하는 팀이 제일 많았습니다. 부가세 제외하면 200정도죠. 단편에 500이면 저라면 현장 색보정이랑 DIT업무를 총괄해 줄만한 가격이네요.
당장 이곳 게시판만 하더라도 구직게시물들이 많으니 그런 게시물들 뒤져서 저렴한 곳을 찾아보시는게 좋기는 할 것 같아요. 대신, 대부분 개인작업자가 많아서 누가 잘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못하는 사람인데 가격만 똑같이 받는건지 알 수 없으니 무조건 싸게 부르는곳으로 결정하지 마시고 포트폴리오 꼼꼼히 살펴보고 가능하다면 이전 작업해 본 사람에게 어땠는지 수소문도 해 보고 결정하시는게 좋습니다.
꼴랑 색보정업체 선정하는데 단편 새로 만드는 수준의 품을 들이기는 부담일수도 있겠습니다만... 결국 해외영화제 초청되고 화제되는 영화는 매 순간마다 그정도로 정성을 들였기 때문에 관계자들도 그걸 알아보고 선정한다는게 제 개인적인 통계입니다. 힘드시더라도 꼼꼼히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