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후에 영화쪽으로 이직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은 아니겠으나 예능이나 방송외주덕션은 영화에서 경력으로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3프로덕션 단계나 촬영 중 필요한 테크니컬 업무도 분명 차이가 많습니다.

예능팀 촬영경력으로 영화촬영팀으로 옮기는건 상당히 어렵습니다.
예능팀은 혼자 들고 다니는 카메라를 들고 출연자 따라다니는걸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카메라 설정부터 촬영요령까지 촬영 전체를 개인의 역랑에 의존합니다. 그에 반해 영화나 드라마는 카메라 한 대에 여러명이 각자 역할 분담하고 달라붙어서 작업하는 협업이기 때문에 전체를 위해 어떤 이유와 목표로 각자 맡은 역할을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하다못해 삼각대만 펼쳐도 혼자 작업하던 사람과 팀으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작업방식이 다릅니다. 그런건 배우고 적응하면 된다지만,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되는 여러번 해본 협업경력자를 배제하고 혼자 작업하던 사람을 불러오기는 쉽지 않겠죠.
막내에서 막내로 넘어가는건 어차피 앞 경력을 무시하는거니까 상관 없을텐데, 예능 촬영경력을 발판삼아 영화촬영팀으로 옮기는건 쉽지 않을겁니다.

예능촬영팀은.. 결국 마지막 도착지는 예능촬영입니다. 영화쪽으로 넘어간다는건...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기보단 그냥 다시 새로운 일을 한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방송외주덕션 조연출은 그나마 낫겠지만 비슷합니다.
영상쪽이.. 방송이냐 영화냐 광고냐 .. 크게 이렇게 세가지로 볼 수 있는데,
화가로 치면 수묵화냐 유화냐 데쌩이냐 정도로 아예 다른 장르라고 보시면 되어요.
수묵화 작가님에게 아크릴로 인물화 좀 그려달라고하진 않겠죠
그런식입니다. 영화를 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영화판으로 뛰어드셔야하고
방송쪽으로 뛰어들면 계속 방송쪽일을 하게 되실거예요!
그리고 방송이나 광고에 비해 특히 영화는.. 또 독립영화랑 상업영화로 구분이 되어있어서
독립영화로 시작했다가는 상업영화 넘어가기 힘듭니다. 독립영화는 사실 돈만있다면 누구나 내돈내산으로 영화만들어서 나 영화감독입니다 할 수는 있겠지만,,,ㅎㅎㅎ
무튼, 저라면 위의 두가지 상황중에 2번으로 가겠습니다. 예능촬영팀에서는.. 배울 게 없을 듯합니다. 예능에서 촬영하는 법을 배우겠죠. 카메라가 20대고 카메라맨이 10명이고 출연진이 4명일때 어떻게 일을 분담해서 촬영하는지, 배터리 관리나 거치캠 같은거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등을 배울 수 있겠지만 영화에서는 전혀.. 무관한 것들이라서요ㅎㅎ

방송하다가 영화쪽 이직은 100%는 아니지만 거의 불가능입니다.
인맥 들이 겹치지 않아서 아예 딴 세상입니다.
20년 가까이 하면서 두곳다 병행하는 분은 저 빼고 딱 2명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