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원하시는건 굉장히 손 많이가는 3D 파티클 작업으로, 쉽게 말해 꽤나 비싼 작업입니다. 제가 하는일은 아니라 정확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천만원대의 가격일거에요. 싸게 잘 해 봤자 수백만원?
이런 난이도를 수십만원 정도 받는 개인작업자에게 맡겼을때 원하는 그림이 나올 확률은 10% 미만, 그러니까 안하니만 못한 품질이라고 생각하셔야 해요.

저렴한 가격에 그럴듯한 CG가 나오려면, 이렇게 다 찍어다 줄거면 CG는 대체 뭘하는걸까? 하는 수준으로 현장을 촬영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CG는 이미 찍은거 조금 과장해 준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우선 그 연기가 향에서 나오는 한줄기 연기 같은건지, 흔히 영혼이 나올때 많이 나오는 그런 뭉쳐있는 구름에 꼬리가 늘어져 보이는 연기인지, 안개가 퍼져가는 느낌인지를 구체적으로 정해두어야 합니다. CG작업자가 알아서 디자인을 해 줄거라 기대하면 망해요. 그런건 수억원짜리 CG하는 대형 업체에 있는 컨셉 디자이너가 필요한 작업입니다.
그 후에, 그 느낌을 최대한 비슷하게 얻되, 전체 CG로는 하지 않을 아이디어를 모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머리위로 지나는 연기를 따로 한 컷, 주인공들을 감싼 연기를 따로 한컷, 창밖으로 나가는 연기를 따로 한컷으로 담으면 실제 촬영과 간단한 2D 합성으로 할 수도 있거든요. 물론 원하시는 그림과는 거리가 멀겠지만... 이미 말했다시피 원하는 그림이 비싸니 가격과 타협해야 하는 지점인거죠. 카메라가 고정된 상태에서 나눠찍는게 제일 싸고, 거기에 적당한 연기 영상 구입해서 조금 과장하는건 간단한 합성이고요. 연기가 의식을 가지고 움직이는 느낌을 확실하게 내려면 3D 작업이 필요하고, 그 연기가 인물들을 감싸면 크로마키 촬영을 해야 싸게 먹히고 생으로 따면 가격이 비싸집니다. 그래서 카메라 워킹이 있는 상태에서 의식을 가진 연기가 움직이는걸 한 컷에 담으려면 CG의 모든 요소가 다 필요하니 제일 비싼 CG가 되는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