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차

flytojs6 2009.05.03 23:11:58

오늘은 현장에서의 개그 정리가 필요하다고 촬영감독님께서 선전 포고를 하셨답니다 ㅎ
첫째날 도서관 촬영준비할때 제가 안성기선생님과 이하나씨 간이의자를 준비해서 이름새긴 덮개를 씌었습니다
조명감독님께서는 의자 등에 '이하나'라고 새겨진걸 유심히 보시더니
"이하나씨는 이거 하나 하나요?" 라고 물으시는 겁니다 . 첨엔 무슨 말인지 몰라 되새겨 보니 ..
이하나씨는 이거(이번영화) 하나 뿐이냐 .. 이...하나 ... ;;;
이해 하시겠죠 ...
저희들은 온몸이 오그라들었을뿐입니다 ㄷㄷ

오늘은 첫 야외촬영인데 다행스럽게도 비가 안와서 넘 좋네요
주말에 계속 비온다고 일주일 내내 예보하더니 하루전날 딱 바뀌었네요
연출부 형이 보조출연으로 잠깐 출연하게 되어서 염색을 했더니 서태지 닮았다고들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전에 동시 감독님께서 예전에 하하씨랑 영화촬영할때 스텝분중에 하하씨랑 꼭 닮은 분이 계셨는데
그분 별명이 히히 였다고 .;;
그래서 제가 연출부 형 별명을 동태지로 지어 줬지요 ..
다들 바로 이해 못하시더라구요 ...

오늘 일요일인데도 성신여대엔 학생들이 몇몇 오더군요
기숙사 앞 도로에서 달리를 설치하고 있었을때 기숙사 창문으로 여대생 두분이
무슨 촬영하시냐고 물어보시는거에요
사실 덥고 힘들고 귀찮기도 해서 걍 대충 넘어갈려고 했는데
저희 스텝중 어떤분이 괴물2 요 ! 이러는 거에요 ..
여대생들은 야 괴물2래 ~ 진짠가 .. 뭐야 ~ 이런 반응을 보이시면서 들어가시더군요

옆에서 촬영감독님의 한마디 ..
우리 팀에 개그 정리가 시급하구나 ..

어쨋든 모두 힘든 촬영을 잼있게 해보려고 노력 하시는 거니 ㅎ
봐줄만 하죠 뭐

개그의 길은 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