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sun 크랭크인
friend4562
2006.09.22 01:45:54
벌써 5회차를 찍었지만 올릴 기회가 별로 없어서
크랭크인한 날 쓴 일기를 지금에서야 올립니다.
9월 17일 sun
"새롭다,처음이다.."
등의 말들은 그 화자가 누가되었건 그 대상이 무엇이 되었건 특별하게
각인되는 묘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난
오늘 그 '처음이다'라는 묘함을 경험하였다. 계속해서 되풀이 될 법한
그 묘함들 중 오늘의 묘함은 바로 내 삶의 첫 영화에 관한 이야기다.
또한 오늘이 그 첫 영화의 첫 촬영날이었다.
(내 개인적인 얘기를 잠시하자면 미대를 나와 현재 더드림픽쳐스 미술
팀에 소속되어있다. 영화는 현영,이동욱 주연의 '최강로맨스'이다.)
영화촬영이 있기 전 준비할 때는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모든 소품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상상을 못했다. 그렇게 다같이 준비하고 준비한 것들
이 이렇게 첫 발을 디뎠다. 그것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다같이
딛은 무엇보다 무거운 첫 발딛음이다.
'슛!','레디 액션!!'
이 있기전까지 모두가 하나같이 움직이고 움직인다. 그렇게 또 움직이고
움직인다. 그러나 전파를 타고오는 혹은 공기의 파장으로 내 귀에 도달
하는 '슛'이란 말과 함께 그렇게 바삐 움직이던 세상은 잠시 멈춘 듯 고요
해진다. 이는 세상을 잠시 멈추고 새로운 세상을 인생을 만드는 적막이다.
그 적막이 끝이 나면 또 다시 다른 세상을 만들려는 사람들로 RPM이 요동
을 친다. 농구에서의 슛과 영화에서의 슛은 공통점이 있다. 둘다 허공에다
가 슛을 하면서 기대하고 염원한다. 이 슛이 성공하기를...하면서 말이다.
그림을 그리듯 세상을 만들듯 하얀 캔버스와 새로운 공간에 조금의 색과
조금의 공간을 채워가면서 그렇게 완성되어지는 작품이 멀리서 지켜보며
그리고 꺼내어보며 흐뭇해하는 가슴 벅찬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여~.. 뭐...(긁적긁적)
여기선 역시 한국인으로 이 말이 최고다.
화이팅~~!!!
앞으론 좀더 가볍게 사진도 추가하면서 올리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수고합시다..너도 나도 우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