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프로덕션, 우리는 바쁘다
myfunnyday
2006.08.23 02:11:15
바쁜 하루 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빠듯한 프리 프로덕션 일정에 완벽한 촬영 준비를 하다 보니
모두들 정해져 있는 퇴근시간을 넘기는 일이 전혀 낯설지 않다.
아니, 퇴근시간에 맞춰 퇴근하면 그게 정말 낯선 일일 것 같다.
스크립터인 나는 나흘째 콘티작업으로 정신이 없다.
이상한 것이, 늘 앉아만 있어서 힘들 것이 없는데도 오히려 더 피곤하다.
'어깨가 결린다'거나 '팔이 저린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요즘 나는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이 노곤하다.
마치 엿가락처럼 휘어버릴 것만 같다.
점심때는 스텝들의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고 느끼신 대표님께서
목살을 사주셨다.
고단백을 섭취하였더니 에너지가 핑 돌았다.
역시 목살의 힘은 오래 갔다.
다들 저녁으로 탄수화물 분식을 시켜 먹은 걸 보면.
그나저나 요즘 헌팅 장소 중에 찾기 힘든 곳이 있다.
바로 2차병원 이상 규모 내의 물리치료실이다.
감독님은 창이 있는 2층 정도 위치의 공간을 원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대부분의 물리치료실은 지하에 있다.
왜 물리치료실은 지하에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