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차이야기

rediaction 2006.07.17 19: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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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차는 인천 다이아나클럽에서 진행되었습니다..ㅋ

알고보니 우리과 후배녀석이 하는 나이트클럽이었더라구요,
이럴줄 알았음 진작 ㅠㅠ 선배님들께 혼났습니당.ㅋㅋ

나이트클럽측에서 굉장히 호의적이었습니다
청소나 뒷정리도 알아서 도와준다고 그랬구,
얼음도 마음껏 가져다 쓰라고 그랬고,
게다가 에어콘 완전 빵빵+_+ 제일 황홀했죠
우린 저번 옥상씬이 너무나도 더웠거든요..ㅠㅠ
그래서 으와~ 최적의 촬영이될것이다.

이렇게 예상했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200여명의 보조출연자들.. 사진..보이시나요.
오호호호.;; 200명을 통제하기란 어려운것이었습니다..
물론 보조출연자 팀장님 이하 많은 담당분들이 많이 오셨구,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생각보다 정말 편하게 통제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밥문제, 쓰레기 처리문제는 도저히 통제가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리 고생고생해도 들려오는 뒷 담화.. (발끈!+_+;;)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자는 나 혼자 뿐이었고 무섭게 생기신 조폭보조출연자 네 분이서
뒷담화를 신랄하게 까고 계실땐 정말 속에서 울화통이 터졌습니다ㅠㅠ
그리고 딱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데 기다리고 있는, 날 분리수거해줘!라고 외치고 있는 음식쓰레기 더미...

이런 밥이나 물 돌리는거 수많은 보조출연자들 10명 혹은 5명 담당 정해서(이건 촬영전에 정하는게 좋아요)

밥시간 2시간전에는
음식수량딱딱 음료수수량 딱딱, 종이컵 수량 딱딱, 쓰레기처리 딱딱
맡기시는게 제일 편합니다..
허둥지둥 안하고 ,, 음료수같은것도 안 모자라게 되구.
나중에 걷어만 가시면 되죠..그게 시간도 절약되고 두번 일 안하고 좋은거 같아요.

물같은건 그날그날 제작팀에서 몇박스씩 준비해오는데,
미리 정해놓지 않으면 200 여명의 많은 사람들이 두서없이 가져가게 되요.
그러면 나중에 물이 모자라게 되고, 부식잡비로 물을 또 사야되는 일이 벌어져요
근데 또 나중에 정리하다보면 반이상 남은 물페트병이 엄청 많구요

사무실에 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버리는물은 버리고 사는물은 사고.
음. 이래서 팀장이 꼭꼭 있어야 하고, 이들에게 전담을 해야합니당~

아무튼, 그래도 이날 느낀건..
카메라 앵글안의 모든것들은 연출된 것이라는것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것이지요.
어찌보면, 너무나도 확연한 사실인데도,
그래도 전 깨달았습니다
아 이 세세한 하나하나가 모두다 연출된 것이로구나..
주인공 대행과 그의 동생 달수가 대화하는 저 뒷편 나이트 노는 모습조차 연출된것!
다시한번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말은 곧.
이제 영화한편을 보더라도, 드라마 한편을 보더라도..
한컷한컷 소중히 보게 될것이라는 저의 마음가짐이기도 하구요..헤헤

이날 두번째로 힘들었던건..
꽃가루. ㅠㅠ
해보신분은 다들 공감하실꺼예요
이야 완전 안돼요. ㅠㅠㅠㅠㅠ 비닐포장재질이라 그런지 반짝거리는건 연출하기 좋은데
진짜 안 쓸어지는 거예욤..
ㅠㅠ
나중에 물걸레로 미는 김석훈매니저님!
어찌 잘치워지는것 같아서 난 그저 좋아보여서 물걸레 두개 쓱쓱 빨아와서 닦고 있는데
이건 또 물이 묻으니 절대 안되는거예요.-_-;;;;

완전 핀잔받고 낄낄 ㅋㅋㅋㅋㅋ
김석훈매니저님은 어디가신거야!ㅠㅠ

꽃가루 치우는거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쓸어내면 되는줄알았는데 그게 안되가꼬
나중엔 청테입까지 동원. ㅠㅠ
이땐 그래두 배우분들까지 모두모두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죠...히히

그리고 그날은 회식을 했습니다
아 근데, 2층고깃집에 예약을 했는데
에어콘이 고장나서 완전 더운겁니다..-_-
진짜 신경질나게!!! ㅠㅠ
1층은 예약이 많고..제길.
완전 당황했어요
밥집잡을때 미리 체크해야해요 가격, 시간 말고, 이런 디테일한 부분도.
이런 어이없는 부분으로, 나중에 급히 옮기는 사태가 발생하니까요.ㅜㅜ
다행이 1층에 자리가 났고, 야외에도 자리가 있어 생각보다 잘 넘어갔지만요..ㅋ

고생끝의 고기맛은 달달하더이다....+_+ㅋㅋㅋ

그러나 전 이날의 굴욕을 잊을수 없습니다.
이날 고깃집에서 미리 세팅도 안되있구 에어콘도 고장나구 그래서 완전 짜증 백만개였는데
고깃집 사장님 옆에 계신 ooo매니저님을 잘못알아본겁니다....ㅜㅠ 고깃집 직원으로.
전 이날 이분을 처음 뵈었는데, 고깃집사장님 옆에 계속 서 있으시며 사장님을 도와주시길래.....
그래서 제가 " 여기 세팅좀 빨리해주세요"
이래버린겁니다..
이 순간 얼어붙은 매니저님...그리고..그 뻘쭘한 순간의 나..

(으아...살려줘.. 정말 쥐구멍. 아니야. 땅속으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어쩐지..너무너무 고깃집이랑 안어울리는 페이스였다 했어..
한번만 저를 용서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