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6일 -mr.총알- 20. 방아쇠는 당겨졌다.

mssun 2006.06.07 01:21:18
6월6일 화요일 -현충일-

오후에 회사에 출근해 밀린 문서작성을 했다.
맘은 편하고 좋았다.
사무실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열정이 가득 차 있다.

서울지하철은 롤러코스터를 닮았다. 지상과 지하를 넘나들고 물위며 복잡한 고층빌딩사이도 지나다닌다. 하지만 유쾌하지도 좀 더 타고 싶다는 아쉬움은 남지 않는다. 스릴이 없는 롤러코스터는 레일을 이탈해 버리는 편이 사람들에게 편안하지 않을까. 무성의한 안내방송과 불편한 사람들이 꽉꽉 들어찰 뿐이다.
일요일은 단발마의 탄성과 함께 6일 뒤로 미뤄지고, 이미 포화 상태가 되어버린 쓰레기통에 한 덩이의 쓰레기를 꾸역꾸역 밀어 넣듯이 점심을 견디어낸다. 한가하게 책상의 문서들을 손끝으로 건들이며 한껏 여유를 부리며 담배를 피우러 사무실을 나선다.
사무실 앞 주차장에는 몇 대의 차가 주차되어있다. 그리로 가 담배를 꺼내 문다. 조용한 주차장에 정차한 자동차의 라이트가 나의 눈과 닮아있다. 무심하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없는 알록달록한 사람들, 무채색의 폐지를 수거하는 노부부, 수레를 끌고 걸어가는 노란요구르트 아주머니. 저마다 다른 색깔들.
다시금 사무실로 하나둘씩 모여드는 사람들. 서로의 책상 속에 어깨를 움츠리고 들어가 앉는다.

-주말. 내 흥에 취해 주변을 스케치해 본다.―



Fantasia-아침

회색거친Rockfield위재를뚫고돌진하는난자당한Hardcore속차갑게째지는이름없는Rapper가호명하는황금장식무거운EuroDance출렁이며들어서는은빛반짝이는Metalic화려한Undergrund의장중한Bass가울릴때붉은Neon이른DJ멘트에숨가쁘게무너지는빠른Beat를꾸역꾸역먹어대는Techno의나른한질주붉은눈정장입은공격적인Hiphop전사가노려보는길잃은Rhythm&Blues는고개를숙인채빈틈없는허공을부유하다그만....정신을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