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 -총알- 10. 방아쇠는 당겨졌다.

mssun 2006.06.03 11:17:42
5월25일 이진섭군과의 마지막 헌팅

어떻게 보면 정도 많이 들었는데 진섭군과의 헌팅은 오늘이 마지막일 듯하다.
다음 주부터는 상현(연출부)이와 헌팅을 다니게 되었다.
새로 온 태욱이와 진섭군이 한조로 헌팅을 다니게 되었다.
(진섭씨의 양해는 없었지만 군으로 호칭을 변경한다.)

진섭군과의 마지막 헌팅은 은평구의 교회를 돌아보는 일이었다. 진섭군의 말을 옮기면
‘감독님과 상의한 결과 교회는 천정이 낮고 아담한, 도시 속에 있지만 규모는 작은, 그런 느낌. 아시겠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교회를 머릿속에 그려 넣었다.
‘하지만 촬영감독님은 넓은 곳으로 섭외가 되었으면 하세요. 어떻게 하죠?’ 진섭군은 웃었고 우리는 가까이에 있는 교회로 들어갔다.
장로님이 나오셔서 협조적으로 장소를 안내해 주었고 목사님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는 말도 전해주었다.
교회 문이 열리고 교회의 전경은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었다. 설교하는 강단이 위치한 곳의 천정은 높고 예배를 드리는 장소의 천정은 낮았다. 진섭군은 웃으며 한건한 표정으로 십자가 앞에서 두 손을 모아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다.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는 7시였다. 사람들은 식사를 하러나가 없었고 진섭군과 나는 자료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마음이 느슨해져서인지 피로가 몰려왔다. 밥 생각도 없고 쉬고 싶었다. 하지만 내일 있을 감독님과의 1차 헌팅 보고를 위해 자료를 정리해야한다. 다들 맡은 부분을 정리하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총알 팀 모두 힘내시고 파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