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아홉. 양수리세트를 지나서.

etranger 2006.07.19 01: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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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데 다들 무사하신지요..

허브는 비오는 동안 양수리에 짱박혀서 3회차를 쳤습니다.

비오는 건 밥 먹을때나 보고. 어마어마한 비소식들은 남의나라 소식처럼,

소문은 점점 무성해지면서

'잠수교가 잠겼대!'가 '성수대교가 간당간당한대!', '양수대교 통행 금지래~','동남장 1층이 잠겼대!'

'우리 양수리에서 고립됐대..' 뭐 이런식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친구들은 전화와서 '영화도 좋지만 이상황에 영화찍게 생겼냐, 너. 뉴스좀 봐라 인간아..' 이러구.

하지만 스탶들은 다행이다 비오는데 세트찍을 수 있어서..라며 생각했습니다.

세트는 참. 그런게 밤낮을 모르니 맘만 먹으면 안 쉬고 찍을 수도 있다는게 장점이자 단점인거 같습니다.

시간이 가는지 밤인지 알수가 없으니 배도 안 고프고.

그래서 더욱 밥 잘 챙겨먹으며 쉬어가며 해야 하는 곳이 세트같습니다.

주요 무대중에 하나인 꽃집분량의 대부분을 이번에 찍었는데 키스신도 있고 cg분량도 있고 해서

나름 재밌었습니다.

사진의 저희 꽃집 세트의 모습인데 너무 예쁘지 않나요? ^^ (막 자랑스러운.)

맨 아래는 촬조화스트 오빠들입니다.

승표오빠와 성욱이 오빠. 대조적 캐릭터. ㅋㅋ

전에 영화때도 이런 사진을 찍었었는데.(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보고싶다. 기봉오빠랑 해근오빠. 흑. )

하여간 .

저희는 또 춘천에 내려갑니다.

연출부를 하면서 항상 드는 생각중에 하나 아프지 말자 ...

일하다 아프게 되는거 왠지 손해같구 마음아프고 속상하구.

그런데 영화가 이래저래 아프기 너무 쉽잖아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 같슴다.

아프지 말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촬영 잘 하시구요.

몸조심 마음조심.

허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