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을 넘겼습니다.
뭐 더 속도 빠른 영화도 있겠지만 나름 착착 진행 되고 있어서 기쁩니다.
오늘도 별일 없이... 넘겼습니다..
연출부 하면서 나도 모르게 인상찡그릴때마다 난 정말 아직 멀었구나 이런 생각하고
처음 영화할때처럼 웃으면서 해야지 좋은게 좋은건데 이런 생각 합니다.
오늘도 지나고 나면 별 일 아닌걸로 여러사람 들들 볶고 스스로 스트레스 받고 흑흑.
예전에 어떤 느긋한 성격의 오빠가 "세상에 큰일없다.."라고 했던 말이 이럴때마다 생각납니다.
오늘 흰색의 그레이트 피레니즈를 헤어스프레이로 황갈색 얼룩이로 만들면서 오만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감독일때 나같은 연출부 만나면 팼을거야....',
'나도 강아지도 좋아하는데..나도 맘아픈데..'.'좀만참아라 강아지야'
'확 개랑 튀어버릴까','어젯밤에 어떻게 잠을 푹잤을까',
'비는 왜 그쳤을까','스케줄을 왜 땡겨졌을까'
'왜 이 바쁘면서 염색도 안되고 눈엔 상처까지 있고 털갈이 중인 이 개가 왔을까..'
'난 잘하는게 뭘까'
ㅋㅋ근데 정말 신기한건 촬영끝나면 아무생각도 안나고 배만 고프다는 것.
점점 이렇게 단세포가 되어가는것. 신기합니다.. 그냥 천오백원짜리 팥빙수에 우유만 타먹으면 그저 좋은. 흑.
어쨌든.
여전히 연출부 중입니다.^^
사진은 비씬 촬영날 사진입니다. 어째 급히 찍다보니 스탠드를 정 가운데 둔 말도 안되는 구도의 사진이군요.
흑. 챙피해. 뭘찍은걸까. 왜 포커스는 스탠드지..--;
비가 참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이날 넘어지는 장면을 찍느라고 아역 라혜 정말 고생했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비씬 모두 무사히 찍길 바라며.
각현장의 연출부들. 모두 힘내세요.
우리 원래 나쁜 사람은 아니잖아요.
참. 다들 월드컵은 보고 계시죠?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