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원탁의 천사
donbi12
2006.03.17 00:09:43
3월 12일
크루즈 안에서의 첫 날...
타이타닉 같은 멋진 배를 기대했던 거와는 달리 거의 MT 분위기의 숙소에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망망대해의 바다를 헤치며 일본으로 가고 있다는 설렘에
타이타닉의 3등석쯤 탔다고 생각하면 뭐 괜찮은 것도 같구...
그렇다면 디카프리오 같은 멋진 남자가 안보여 안타깝기도 하구... 뭐 그렇습니다. 에헤헤^^
생각보다 배가 많이 흔들려 다들 힘들어하는 가운데,
오늘은 우리 영화의 기자 간담회와 기자공개 촬영이 있었습니다.
60여명의 기자들이 플래시를 여기저기서 터뜨려대니
23회차 촬영에 새삼스럽게 영화를 찍는다는 느낌이 새롭게 다가왔어요...
민우오빠, 동훈오빠가 세트로 맞춘 트위스트 춤 연기도 너무 재미있었구,
오늘따라 김보연 선생님도 환해지셔서...
쉬는 날 없이 오랜 촬영에 지친 현장에 활기찬 분위기가 감도는 것 같아 좋았어요~
그래도 우리 스텝들 배타기 전날까지 촬영 빡빡히 하고...
열악한 환경의 흔들리는 배 안에서 고생 정말 많으시네요.
핸드폰 액정의 시계도 00:00 으로 되어있고...
먼 곳에 섬들의 형태만 가물가물 보이는 것을 보니 여기가 우리나라가 아닌가봅니다.
갑자기 그리워집니다... 대~한민국...
낼모레면 돌아오는데... 끝까지 주책바가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