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차/헤이리 후명원/4번게이트
batmanjubum
2005.08.12 13:33:58
왜 이리 비가 계속 오는지...
3회차 분량은 우리 작품의 마지막 방어선이였습니다.
헤이리 전투지는 알 수 없는 날씨와 거친 비로 인해 "애인"분대의 사기를 떨어뜨렸고 마지막 방어선을 사수하라는 제작실장님의 명령에 따라 수많은 작전을 짰지만 역부족인것 같았습니다.
이 방어선인 3회차 촬영을 하지 못하면 우리를 기다리는 다음 회차 분대들이 다같이 뒤로 밀려 스케줄이 엉망이 되기 때문이 였던것 이였습니다.
우리 제작분대원들은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비를 멈추고 싶었으나 오직 우리를 지원해줄 태양만을 기다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전투에 임하려고 가상작전인 리허설을 하고 총알을 일발 장전하면 적은 비를 내리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하면 또다시 비가 내리고... 이러다 방어선이 무너지는게 아닌가...
우리를 지원해주는 -지원해주는지 잘모르지만- 타부대 기상청 예보관에게 상황을 알리는 무전을 치면 국지성 비라는 똑같은 대답만이 돌아올뿐... 아 이대로 끝인가...
진지 구축을 위해 전투장소인 미준공 건물인 후명원 옥상엔 거센 비로 바닥에 다시 빗물이 고이기 시작하고.
바닥에 고인 물을 퍼기 위해 걸레로 닦고 쓰레받기로 퍼내고...
그러나, 이런 고통과 걱정은 잠시.. 하늘이 우리의 어려움을 아셨는지 적을 섬멸한 뜨거운 빛을 열어주어주셨으니 하늘은 점점 개이고 전투지는 활기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조동혁 일병과 지대한 병장의 무난한 연기로 후명원 옥상씬은 클리어...
지대한 병장님은 예전부터 보조 및 대역 연기 전투의 경험으로 전투력 경험치가 높아 조동혁 일병을 데리고 무난히 적진을 탈출했습니다.
조동혁일병이 1시 이후부터 타 부대 전출 상황이 발생하여 오후부터는 성현아 간호장교가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대를 괴롭히던 적들은 모두 섬멸하고 방어선 구축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성현아 간호장교를 태우고 갈 택시 운전병을 준비했으나 더욱더 핸섬하고 연기력이 있는 제작소대원인 조요셉일병, 연출소대원인 서현석 병장에게 밀리게 되어 도로 통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다행히 지킨 방어선..
이젠 무난히 전투에 임하기만 하면 될 것같습니다.
그러나, 매 회차가 방어선이 되었다는게 슬프지만 우리 "애인"부대가 나아갈 길은 막힘이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