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추위따위. 역시, 구타유발자들의 현장입니다.
한동안 따뜻한 기운이 잠시 구타현장을 감싸는듯 했지만 마지막 촬영이 있던 지난 3일에는 멀리 마실갔다 오신 '화려한 추위'가 돌아오는 날이기도 했답니다.^^
시나리오상 출연범위가 상당히 적은 이유(?)로 그동안 이 추위를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까웠던 문재(한석규)를 포함한 봉연(이문식),영선(이병준),오근(오달수),홍배(정경호),원룡(신현탁),인정(차예련),현재(김시후)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모두들 기다리고 기다리는 순간이었을까요?
마지막테이크의 '컷'을 외치는 순간 한결같이 외치는 우렁찬소리 "수고하셨습니다!!! 드.디.어. 끝났다!!!아~~~~"
부둥켜안고 펄쩍펄쩍 뛰는 막내들 못지 않게 기사님들도 함께 부둥켜 않고 서로의 수고함을 달랬습니다.
몸도 마음도 유별나게 힘들었던 구타현장의 식구들은 한사람 한사람 이 순간이 남달랐을 것입니다.
구타가 첫경험이라는 사람들도 도전의 대상이었던 사람들도 기대의 대상이었던 사람들도 또.. 구타에 상처입었던 사람들도 모두 남달리 이 순간을 맞이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힘들고 고달펐던 모든 고생들이 한순간의 꿈처럼 아득하게 느껴질만큼 촬영이 무사히 끝났음에 축하하고 좋아하는 마음만은 한마음이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음.... 이 자리를 통해 길고 길 스텝분들께 배우분들께 인사해볼까합니다....
모두에게 혹은 그 모두의 입을 대신해봅니다...
모두가 내복은 물론이거니와 바지몇겹,셔츠에 잠바까지 겹겹이 껴입었어도 추웠던 강추위에도
얇은니트하나 내복 한벌 심지어는 맨발에 맨살까지 의상한번 탓하지 못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에 몰두한
문재,봉연,영선,오근,홍배,원룡,인정,현재.... 정말 고생하고 수고하셨습니다. 그 집중력들 대단하십니다.
(차별하는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특히 봉연선배님의 변신과 열연은 잊지 못할거에요. ^^;)
수 많은 문제들에 굴하지 않고 꿋꿋히 묵묵히 해야할일을 해나가신 김태훈피디님 황건욱조감독님.
조감독님과 함께 해야 할 자신들의 임무속에서 충만(?ㅋㅋ)했던 연출부 장환,영락,찬승(컷네임을 외치며 '첫경험'에 열심히 였던 오빠를 그 어느 누가 사랑스럽다 하지 않을수 있겠어요.. ^^)스크립터 해경
포크레인과 친구삼아, 얼음물과 친구삼아, 군소리 없이 씩씩하게 든든한 구타의 버팀목이 되주었던
제작부 박용재실장님,전정호부장님,이승예부장님, 너무나 멋진 두 오라버니 규섭*석찬커플(당신들이 땀흘리며 몸을 날리는 모습들.. 진심으로 빛나보였습니다... )
감독님과 더불어 좀 더 좋은 그림을 담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아끼지 않으셨던 김동은촬영기사님 김병정B카메라기사님 강동호조명기사님 장춘섭미술감독님 함철훈액션감독님 김경호녹음기사님 이창만특분실장님 홍임수현장편집기사님 김준성음악감독님 정말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손가락하나 까딱하기도 힘이들만큼 추운데 필름 돌리느라 '맨손으로 얼음을 날라도 그보다는 낳았을지도 모를 제설작업'하느라 얼음깨느라 밤낮소품준비하느라 촬영준비하느라 그림그리느라 고생들한 든든한 조수님들인
A촬영부 상길,동주,홍은, 유진,희경 B촬영부 현성,진택 조명부 희재,정우 발전차 강수 그립 방성환팀장님,대균
미술 변기연팀장님,병구,예니 소품 이규팀장님,비용 특분팀 명옥, 황직,성훈,선영 분장 나영팀장님,가진,정희
의상 윤선팀장님,하진,소희 동시팀 욱진형님과 나중에 합류하셨던 붐기사님(ㅠㅠ죄송 미쳐 성함을 몰랐어요),동진
스틸 황난요팀장님,종훈, 메이킹 경아 액션팀을 비롯해 대역배우님들 (죄송합니다. 성함을 모두 알 수가 없네요)스토리보드 수미,은진 일용할양식을 지어주셨던 차맹호사장님과 이모님 그리고 매니저분들(죄송합니다. 성함을 모두 몰라서.. ㅠㅠ) ,이런저런 만능해결사였던 문정골사장님, 한달넘도록 밤새 얼음과의 사투를 벌이셨던 포크레인기사님
정말 진짜 완전 수고수고수고 고생많이~~~~하셨습니다.
<<^^;;; 무슨 수상소감도 아니고.. 써내려가다보니...>>
혹시혹시 혹시라도.. 제가 빠트린분이 계시다면 꼼꼼하지 못한 저를 탓해주시고 넓은 아량으로 지적해주셔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들의 고생과 기쁨과 애환을 엎어 많이 맘고생하고 많이 고민하고 밤새 괴로워 하시며 외로운 연출의 길에서 좋은 작품을 꿈꾸시는 우리 원신연 감독님. 감독님의 진정함이 영화속에 고스란히 맺히길 바라겠습니다.
진심으로 수고하셨고 축복받은 감독님이 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악독하게 죄짓고 영화로 갚으시겠다는 그말 누구보다도 스스로에게 고통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끝까지 힘내서 웃을수 있으시길....
구타유발자들를 만든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재밌게 영화 볼 날 기다리져!!!!^0^
아, 우리에겐 쫑파티가 남아있군요. ㅎㅎㅎ
그날까지 푹... 길고 편안한 쉼이 되길 빌겠습니다.
<<사진출처 : 미술팀 "친절한 병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