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사람은..
파랑주의보의 히로인.. 수은양입니다..
워낙에 브라운관에서 익숙하고, 연기력도 인정을 받은 배우라서..
그녀의 영화 데뷔작에 대한 관심들이 꽤 높았는데요..
저 역시 그녀에게 개인적으로 관심이 참 많았습니다..
선입견1. 도도할 것 같다
-깎아놓은 듯, 빗어놓은 듯 깔끔하고 완벽한 마스크를 가진 덕분에..
미인은 어쩐지 도도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만들었던 수은양..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수호를 사랑하고, 또 사랑해주는 수은이.. 그게 바로 수은이의 진짜 모습이었습니다..
선입견2. 작고 예쁜 건 무조건 사랑할 것 같다
-어쩌면 어항 속의 작고 귀여운 물고기는 사랑할런지 모릅니다..
수많은 관객들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니모'는 그녀에게 사랑받고 있을런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녀의 눈 앞에서 살짝 지느러미를 꿈틀거리는 그들은..
당장에 미움을 사고 말 것입니다..
언론에 이미 공개된 바 있는 쓰라린 기억 때문에, 우리 수은양은.. 물고기 만큼은 사랑할 수 없습니다..
정 많고 귀여운 그녀지만, 정말 물고기 만큼은 어렵나봅니다..ㅎ
선입견3. 촬영장에서 새침떼기로 일관할 것 같다
-그러나 첫 촬영날,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나타난 그녀를 우리는 사랑해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힘든 촬영이 진행되면서, 인상 한 번 안 쓰고 열심히 수은이로 분해주었던 혜교..
사실, 그녀는 잘 웃고, 대화를 유쾌하게 끌어가는 방법을 알고,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해피 바이러스원 입니다..
가끔, 뷰 파인더를 보시는 촬영 기사님의 숨을 멈추게 할만큼 아름다운 그녀..
서글서글한 그녀의 매력에.. 전 뭇 남성들은 물론 여성 스탭까지 푹.. 빠져듭니다..
선입견4. 지적임과는 거리가 멀 것 같다
-어느 날 이었습니다..
스탭들이 셋팅 삼매경에 푹 빠져있을 때, 독서 삼매경에 빠져든 수은을 발견한 저..
"혜교야, 무슨 책 읽어?"
"어, 이거 ...(제목이 언뜻 떠오르지 않는 관계로 말줄임표를 사용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책이야.."
작가지망생인 쪼꼬만 스크립터군.. 살짜콤 부끄러워집니다..
제목 조차 생소한 책을 읽고 있는 수은양을 보며.. 서점에 들르면 베스트 셀러부터 손을 대기 시작하는 얄팍한 독서 취향이 참 부끄러웠습니다..쩝..ㅡ.ㅡ^
자고로 미인은 외 적인 아름다움과 내 적인 아름다움을 고루 갖추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일부 네티즌들..
그런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수은이는.. 역시 똑똑한 아이였습니다..
선입견5. 가느다랗고 예쁜 손가락만큼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일 것 같다
-오해는 마십시오. 투박하고 짧은 손가락을 가진 사람이 무딘 감성을 지녔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스크립터군.. 손가락.. 안 이쁩니다.. ㅋ)
촉촉한 눈망울을 지닌 수은이는, 스탭들에게 친절을 잊지 않는 참 친절한 배우이고..
말랑말랑한 심장, 부드러운 숨결을 가진 배우입니다..
그녀의 명민한 모습.. 그 덕분에 저희 '파랑주의보'도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수은양의 많은 팬들이..
수은양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주세요..!! 라는 부탁의 쪽지도 많이 받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했던 겁을 상실한 무개념 쪼꼬만 스크립터군..
현장에서 배수은양을 만나면서 느꼈던 많은 이야기들.. 더 재밌게 구성하지 못한 점 저 역시 아쉽습니다..
나머지 일화는 다음 시리즈를.. 기약해볼까..요..?? ㅋㅋ
너른 들판 보면서 좋았던 것도 잠시..
끝없이 내리쬐는 매정한 뙤약볕에.. 검게 그을러가는 스탭들의 얼굴을 보면서..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나눈 배수은양..
수은이로 살았던 지난 2개월이 따뜻하고 그리운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파랑주의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