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시작이다!!!

kinoeye 2005.06.14 20:40:49
"띠리리리~~~"
왠 전화벨?? 백수생활 반 년... 핸펀에 벨이 울리는 것이 신기한 일상이 되버린지 오래인지라..^^
"여보세요?" (누굴까?)
"형 나 00." (오랜만이네? 어쩐일?)
"형, 연출부 급히 구하는 데 있는데... 일 할 생각 있남?" (크흑... 감격! 감격! 니가 나에 구세주였구나! TT)
"근데... (근데???) 거기 조감독님 조금 ..." (앗... 살짝 고민..^^;; 그러나 얼마 만에 나가보는 현장인가!!!)
"괜찮어... 괜찮어... 시켜만 주신다면... 열심히 할 꺼라고 전해주라.."
"그래... 나중에 나한테 모라 하기 없기다..." (설마 모라 할 일이 있을라구..^^)

그로부터 30여분후 조감독님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충무로 거리를 하릴 없이 배회하던 나는 눈썹, 뱃살을 휘날리며 집으로 복귀...
경건한 마음으로 샤워와 함께 덥수룩한 머리를 바리깡으로 밀고...(백수생활이여 안녕!)
급하게 옷가지들을 쳉긴 나는 기대와 흥분으로 부푼 가슴을 진정시키며,
양수리 행 직행버스에 몸을 실었다...

자! 이제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