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새벽.....혹은 이른아침
gagasugi
2004.09.11 01:46:18
목요일 7시기상
8시 현장도착....
10시 그날의 첫 슛....
금요일 오후3시 촬영 끝.
장시간의 촬영을 마치고 무사히 숙소로 터벅처벅 걸어오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줄 알았다.
피곤함은 예상외로
모두를 맑게해주었다.
양수리의 2세트장은 춘사관 바로 아래 있는세트장이다.
가까운듯 하지만 때로는 멀고먼 곳이기도 하다.
양수리가 좋은것은 맑은공기가 있고 안개가 있고 비도 있고....
서울하고 그리 멀지도 않은데....
마치 어디 멀리 온것 같다라는 느낌은 고립된듯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자유로울때가 많다.
많은 스탭들이 춘사관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좋아하는 이유인것 같다...
오늘까지 29회차를 마쳤다.
55%의 촬영을 마쳤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높은 산을 오르면서 힘겨운 한숨을 크게 내쉬며 돌아온 길을 되돌아보는 중턱의 길에서
뒤돌아보면 높이 온것처럼 뿌듯하기도 하고 앞을 보면 아직 높아만 보이는 저산꼭대기가
아직 그대로인 큰 숨을 다시 몰아쉬게 된다.
큰 숨을 몰아쉬는 늦은새벽 혹은 이른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