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조인식 기사입니다.
이하 기사 원문
최민식, 류승범 주연 류승완 감독의 새 영화 <주먹이 운다> (제작 시오앤티 필름㈜. ㈜브라보 엔터테인먼트)가 9월 23일 오후 2시 과천 정부 종합 청사 내 법무부 교정국에서 ‘한철호’ 교정 과장과 <주먹이 운다>의 제작사 시오앤티 필름㈜의 ‘임승용’ 대표가 참석해 ‘교정 시설 영화 촬영 관련 합의서 조인식’ 을 가졌다. 이로써 <주먹이 운다>는 한국 영화 최초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천안 교도소 내부 촬영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간 <교도소 월드컵>, <선택>등 몇 편의 한국 영화에서 교도소 운동장이나 복도에 일부 촬영 허가를 받은 적이 있었지만, 3일간 교도소 내부 촬영 허가를 전폭 지원 받은 영화는 <주먹이 운다>가 최초다. 법무부 양봉태 교정 국장에 따르면 “희망을 버리지 않고, 도전하는 주인공 유상환(류승범 분)을 통해 재소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 며 영화 촬영 취지를 밝혔다.
길거리에서 매맞아 돈 버는 인생 막장의 39세 노장복서 ‘강태식(최민식분)’과 패기와 깡이 전부인 소년원 출신 19세 청년복서 ‘유상환(류승범분)’의 대결을 그린 영화 <주먹이 운다>에서 ‘유상환’은 천안 교도소 수감 중 전국 체전 권투 헤비급에서 2년 연속 은메달을 석권한 실존 인물 ‘서철’ 이야기가 바탕이다. ‘서철’이 당시 교도소에서 보낸 일상과 복싱부에서의 훈련 과정 등의 모습이 ‘유상환’을 통해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천안 소년 교도소 내부의 사방과 복도, 운동장, 야외 샤워장, 교도소 내 복싱관련 부대 시설’ 등에 촬영을 허가 받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제작비 절감 효과까지 가져오게 되었다.
실제 촬영이 이뤄지는 천안 소년 교도소 이강룡 교도소장은 “한때 잘못된 길을 걸어 좌절했던 청소년들에게 다시 바른길을 걸어갈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의 메시지가 <주먹이 운다>를 통해 전달되길 바란다.” 며 촬영 허가가 갖는 의미를 전했다.
이미 천안 소년 교도소를 방문해 교도소 내부를 둘러 본 류승범, 김수현 등 주, 조연 배우들은 조만간 머리를 짧게 깎고 촬영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상황에서 권투를 하는 두 남자의 피할 수 없는, 단 한번의 대결과 거친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낼 영화 <주먹이 운다>는 약 4개월간의 촬영과 후반작업을 거쳐 2005년 4월 개봉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