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덧 30회차를 넘었습니다. 무척이나 더딘 스케줄이라 생각했건만 이미 반을 넘었네요. 오늘은 해가 들락날락하는 무척 무더운 날이었습니다. 해가 안정치못한 낮촬영에는 촬영감독의 신경이 매우 날카로와지기 마련입니다. 더운 날씨까지겹쳐 저도 무척이나 예민해져 있었나 봅니다. 해는 도와주질않는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 늦어지는 진행상황에 그만 NG가나고 저도 모르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물론 악의가 있는 욕설은 아닙니다. 하지만 충분히 와다을정도의 투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영화의 조감독님 (위 사진참조)에게 저런표정을 자주 짓게 만드는 것 역시 접니다. 가끔 안쓰럽기까지한 우리 조감독... 제가 많이 좋아라 합니다. 경험이 많치않은 친구라 영화 시작할땐 많이 걱정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40, 50회를 넘어 60회가 되면 그런걱정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때는 우리의 조감독님은 아주 훌룡한 조감독님으로 거듭나 있을겁니다.
양홍혁 화. 이. 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