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血淚] 두번째 라운드를 준비하며 심호흡을 가다듬다

zombie 2004.07.23 21:01:44
머 그러니까.

굳이 변명을 하자면 여름이고 하니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여차여차해서 장마가 시작된거지요. 그래서 지난번 빡시게 3회차 촬영을 마치고 우리 스텝들은 엠쒸 쑤나이퍼와 함께 '그래도 하늘은 나의 편'을 외치며 어서 날씨가 활짝 개이고 본격적인 2라운드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두둥! 저희는 다음주 4회차의 시작을 알리며 비장한 마음으로 전장터인 여수 금오도로 출발합니다. 혹자는 바캉스 시즌에 맞춰서 아주 걸죽하게 촬영할지도 모르겠다고 하시겠지만... 그놈의 바캉스 시즌 덕분에 그 작은 섬에서 숙박시설을 졸라 찜해놓아야하는 제작부의 고충이란 겔포스로 목욕을 해도 속이 쓰릴 지경인 것이죠.

대단원의 촬영을 기다리면서 그동안 3회차 촬영을 워밍업 삼아 각 파트의 스텝들은 부족한 부분과 빵꾸난 곳을 매꾸고 배우분들은 리딩을 하면서 시나리오에 남다른 애정을 갖는 뜻깊은 시간을... 갖음과 동시에 스크린쿼터 사수대회같은 대외 행사에도 폭발적인 참여도를 보임으로써 노골적으로(!!) 정치적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는... 흣! ^^; 암튼... 그동안 보낸 약간은 지리한 시간들이 이번 두번째 라운드에선 무서운 열정으로 나타나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무서운 식욕과 함께 더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에너지도 충만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