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조용합니다...쉿!!!
gmdgod
2004.03.30 18:16:49
사무실이 조용하니 참 좋습니다.^^
오늘은 서울 주변 지역 확인 헌팅의 날 입니다. 연출반,제작반,미술반,촬영반 등등 여러 반이 모여 오손도손 두 대의 차에 나눠타고 헌팅을 나갔답니다.
물론, 각 반의 담임 선생님들도 함께 나갔지요^^ 반장들도 나갔구요^^
아!!! 전 왜 안나갔냐구요? 전 오늘의 주번이랍니다. 연출반 중 유일하게 사무실에 남은 주번이지요. 학교 다니던 시절, 조회시간이나 체육시간에 주번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실에 남았던 기억이 있으신 분이라면 지금의 제 맘을 아시겠죠?^^
조용한 사무실에 앉아 평소엔 크게 듣지 못하던 음악을 틀어놓고 여유롭게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 때로는 내 주변의 작은 변화가 생활의 활력이 됨을 느끼게 되는 순간입니다.
뭐 그렇다고 하루종일 놀고 있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프로는 자기 시간을 조절할 줄 알아야한다죠? 저 역시 적절한 휴식과 일을 적당한 시간으로 안배하며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며 만들어내던 여러 소음들이 사라지고 듣기 좋을만큼의 볼륨으로 흐르는 음악과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만이 들리는 지금 이 순간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이 앞으로 다가올 엄청난 폭풍을 예고하는 폭풍전야와 같은 순간일지라도, 전 현재의 이곳을 즐기렵니다. 전 소중하니까요^^
다시 황사가 하늘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기온도 내려갔구요.
좋지않은 날씨에 좋은 장소를 찾아나간 우리 [원더풀 마파도] 학교의 각 반 식구들이 걱정되는군요...
그들의 수고 덕분에 얻은 짧은 고요를 만끽한 채, 컴퓨터를 "근무모드"로 전환 시켜야겠습니다.
원래 남겨진 주번은 그 나름대로 바쁘잖습니까...칠판도 지우고, 지우개도 털고, 물도 떠다 놓고, 교탁 주변도 정리해야 하고, 몰래 짱박혀 여유롭게 담배도 한 대 피워야하고...(지금은 3개월째 금연을 하고 있습니다.^^v)
지금도 어디선가 영화를 하고 있는 다른 학교의 많은 학생들도 건강 조심하세요.
아~~~ 황사바람이 코를 어지럽힙니다. 우리 학교(제작사무실)만 유독 먼지가 많이 들어오는걸까요?
8학군 학교(OO마 서비스,O이O스.....등등)로 전학갈까요?^^--->농담입니다-_-;;
어쨌던 다들 기체후일향만강 하옵시고 가내 두루 평안 하옵소서...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