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디션...
gmdgod
2004.03.28 23:36:32
아래의 제작일지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며칠간 강원도로 헌팅을 다녀오느라 잠시 뜸 했습니다. [원더풀 마파도] 제작일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셨으리라 감히 생각해봅니다.-_-;;
오랜만에 찾은 강원도를 보고 참 많이도 가슴이 후벼졌습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각양각색의 기암괴석들... 게다가 맛있는 해산물들... 하지만, 슬펐습니다. 이 좋은 곳을 여우같은 여친이 아닌, 늑대같은 남자(?)와 갔다는 점이 절 아프게 하더군요...
오호라~ 통재라~ 어찌 하늘은 제게 여친을 내려주시지 않는걸까요...흑흑ㅜ_ㅜ...
아!!! 죄송합니다. 외로움이 가슴 속을 다 후벼놔서 제가 또 딴소리를 했군요...-_-;;
자...각설하고, 하여간 자연환경은 참 흐드러지게도 아름답더군요...정말 맘 같아선 하루 더 있고 싶은 맘이 창대했으나 과감히 상경해 버렸습니다.
왜냐!!! 토요일 오후부터 저희 영화의 주연 여배우 선정을 위한 조촐한(?) 오디션이 예정되어있었드랬었었거든요...^^
물론, 제가 캐스팅 담당이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뭐... 전 그렇습니다. 남자 배우 오디션이라면 아마도... 음... 적당한 핑계를 대어 하루를 더 묵었을 수도 있었겠죠...^^
뭐 하여간 그렇게 전 올라왔고, 오디션의 시간은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두근두근*_*^^
참, 잠시 딴소리 좀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제작일지의 1탄에서 이미 언급했듯, [사교육 영화 전문 제작사](?)인 저희 코리아 엔터테인먼트의 야심찬 2차 사교육 프로젝트!!! 쿠쿵!!!~ [맹부삼천지교]가 드디어 전국 백수십여개의 스크린에 그 야심찬 영사기 불빛을 쏴대기 시작했습니다. 뚜시궁!!!
뭐, 평소 대한민국의 교육현실과 강남 집값 상승의 원인 등에 관심있으신 많은 분들의 관람을 촉구하는 바 입니다.(저 알바생 아닙니다^^)
자~ 절찬리에 상영중인 [맹부~~~]가 잘되어 후속작인 [원더풀 마파도]의 앞길이 훤히 트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잠시 광고 말씀 드렸습니다. 꾸벅-_-;;
뭐 여하튼 드디어 여주인공을 위한 오디션은 그 막을 올렸습니다... 쿵쿵...쿠쿵!!!
진행과 비디오 촬영을 했던 전 토요일과 일요일로 이어지는 21분의 엄선된(?) 참가자들과의 만남이 참말로 좋았드랬었었습니다.
아아~~~ 왜일케 아리따운 분들은 그리도 많은 건지...
외로움에 후벼졌던 제 가슴은 점차 진행되는 오디션 일정 속에서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갔습니다. 특히, 정말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분을 만났을때의 그 떨림이란... 허허 참... 부끄럽군요... 허허... 쩝-_-;;
하지만, 전 정말 공정한 진행을 위해 내색하지 않으려 부단히도 노력했답니다.
좋은 내색을 않기 위해 먼 산도 많이 봤고, 딴청도 많이 피웠고, 가끔씩 마주치는 그녀들의 눈길에 쌀쌀한 저의 카리스마로 맞대응하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철옹성같이 두텁게 제 속내를 보호했지요... 하지만, 그녀들이 제게 미소를 살포시 날릴 때면 저도 인간인지라, 저도 모르게 멍한 미소로 화답하곤 했습니다,-_-;;
뭐 물론, 그녀들이 제가 좋아서 미소를 보냈을 리 없다는 건 알만큼 많이 차여봤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순간엔 본능같은 미소가 제 입가를 멍청하게 만들더군요ㅜ.ㅜ
어쨌던, 그렇게 이틀동안 따뜻한 봄날을 만끽하며 보냈답니다.
(시간은 어찌나 빨리도 가던지..............)
지금 이 글을 쓰며 그녀들 앞에서 부끄러워하던 바보같은 제 모습에 후회도 해보지만, 뭐 전 그렇습니다.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잠깐 얘기도 했던 전 행복했노라고 감히 위안해 봅니다...
주말과 휴일에 걸쳐 [원더풀 마파도]의 오디션에 열과 성을 다해주신 참가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제게 미소를 날려주셨던 그녀들에게 감사합니다^^
참가자 여러분들의 소중한 자료들(프로필과 비디오)을 정성껏 사심없이(?) 정리하고 선별해서 감독님께 추천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정말 사심없이 하겠습니다. 특히, 못난 제게 사회성 짙은(?) 미소를 날려주셨던 그녀들...(다시 그 미소들을 돌이켜보니 슬며시 사심이 떠오르는군요...-_-)
핫핫핫~ 농담입니다. 제가 뭐~ 그리 대단한 사람이라고...하하하~
진짜 농담입니다. 충분한 토의를 통해 정리할 것임을 다시한번 천명합니다...
(자꾸 강조하니 제가 봐도 영 이상하군요...-_-;;)
하여간, 이렇게 [원더풀 마파도]의 첫 오디션이 끝났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차례의 오디션이 있겠죠.
흙속의 진주를 찾기위한 연출부의 노력은 계속 될 것 입니다.
영화에선 '~팅'으로 끝나는 말들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촬영장소 헌팅' , '배우 캐스팅' , '스텝 미팅'... 등등...
많은 '~팅'들이 [원더풀 마파도]를 값지게 살찌우고 있습니다.
얼마 후엔 포동포동 살이 오른 [원더풀 마파도]를 정말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겠죠?
수많은 관객들과 함께 만찬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원더풀 마파도]를 풍성하게 살찌우기 위해 작은 보탬이 되고자 모인 우리 스텝들과 배우들에게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쓰다보니 또 주저리 주저리~ 길게도 떠들어댔군요.
지하철이 끊길 것 같습니다. 들어가야겠습니다.
부쩍 다가온 봄 만큼이나 따뜻한 미소를 많이 머금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전 바빠서 이만...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