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끝자락...주사위는 던져졌다.

metteur301 2004.10.30 09:40:23
어느 다음 주면 개봉이다. 날씨도 점점 싸늘해져가고 이제 겨울이 가까워졌음을 느끼는 하루하루...
주사위는 던져졌다. 여기저기서 시사회를 보고난 후기들이 올라오고...나보다야 감독님과 우성이형, 예진씨가 여기저기 인터뷰하고 그래서 바쁘시고, 또 긴장도 되겠지만...요즘 집에서 좀 쉬면서 하는 일이라곤...새로 올라온 후기는 없나 하고 자꾸 자꾸 확인 하게 되는 일, 읽은 글 또 읽고 또 읽으며 흐뭇해하고 또 안타까워도 하고...
괜히 나혼자 긴장하고...
좀 아쉽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체적으로 좋은 글들이 많아서 나름대로 기쁜 날들인 것 같다. 물론 아직 개봉전이니 모든 이야기는 뚜껑을 열어보고 난 후에 하는 것이 맞겠지만...
좋든 나쁘는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니까 모두들 감사드리고...또 감사드린다.
사랑이란, 모두가 느끼지만 또한 개인적인 부분이 크다는 생각이 영화에 임하며 줄 곳 들었었지만 요즘들어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글들을 보면 감동하는 부분들도 다르고, 눈물을 흘리는 부분도 다르고...
각자의 사랑에 대한 경험들이 틀린 탓이겠지...하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몇군데는 있지 않을까?
솔직히 나는 눈을 감으면 영화를 두시간 동안 혼자 그리며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보았고, 대사 또한 다 외우고 있다.
음악의 큐 포인트 또한...
내가 자신할 수 있는건, 이런 디테일들을 끊임 없이 고쳐가면서도 항상 관객들의 감정을 위해 항상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감정의 큰 흐름들을 위해 고쳐졌다는 것이다.

우리 영화는 기억에 관한 영화이다. 모두에게 있어서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살면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기억을 잃는다는 것, 기억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너무도 아픈 일임을....너무나도 잘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