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차
metteur301
2004.05.07 02:17:12
5월 4일 2회차, 5월 6일 3회차 촬영을 마쳤다.
1회차분은 손예진씨만 나오는 일정이었으나, 2회차부터 본격적으로 정우성, 손예진씨가 호흡을 맞추는 장면들이 촬영되고 있다.
그간 사무실도 이사를 했고, 바쁜 하루하루... 사무실 곳곳에서 전쟁터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첫촬영의 어색한 분위기는 어디로 갔는지 없고, 이제 모두가 서로 인사도 하고 장난도 치고..50명이 넘는 식구들이지만 이 곳 현장의 분위기는 따스한 봄날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v)을 모르는것은 아니지만 구지 피하지 않는 사람들...
봄날의 햇볕에 하루하루 그을려 가는 스탭들의 얼굴색은 알맞게 잘 익어가고..정우성, 손예진씨는 어느덧 영화 안 캐릭터인 철수와 수진으로 보여진다.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고, 준비하는 동안 머리속의 상상으로 펼쳐졌던 그림들이 하나씩 뼈대를 올려가는 과정.
이 땀방울들이 TIMELAPSE로 보여진다면, 그 프레임 안에는 멋지게 만들어진 우리의 영화가 있겠지.
앞으로 많이 힘들고 지치겠지만, 서로의 마음속에 방한칸만 내주고(ㅋㅋ),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멋진 촬영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방금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무거운 눈꺼풀 위로 올려보낸다.
자고 일어나면, 내일이 아니라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