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프다

skim31 2005.07.06 10:27:51
드디어 청연의 편집이 끝났습니다.
장장 4개월 간에 걸친 편집이었죠.
이제 담배연기가 좀 구수해졌는데...ㅋㅋ
매일 보던 모니터랑 엑셀파일을 멀리한지
한 일주일 쯤 되었습니다.
가만보자...
청연 하는 동안 제 개인적으로 참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뭐 별건 아니고..
집이 이사를 갔고
남동생이 제대를 했고
여동생은 시집을 갔습니다.
하.하.하

이제는 뭐 감독님은 아부지 같고
피디님은 어머니 같고
함기사님은 삼촌같고
조감독님은 오빠같네요.
하.하.하

엊그제께 예고편 시사회가 있었어요.
카피는 '단 하나의 꿈'이라고...
요즘같이 답답한 세상을 시원하게 뚫어줄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청연에서 제가 배운 것이 있다면
작품에 대한 집념 (집념보다 더한 표현이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
감독님도 스탭도 제작자도 투자자도 이 집념때문에 지금까지 버텨온 것 같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밀어부치다보니...확신이 생겨버리는...뭐 그런거요..

그리고 아직도 마음에 확확 꽂히는 말...
모든 스크립터 분들께 날려드리고 싶습니다
'연기를 보지말고 연결을 봐!'
눈물 뚝뚝 흘리면서 배웠던 저 피같은 한마디 때문에
이제 연결에는 자신감이 조금...생긴것 같습니다 하하...
하하...갑자기 울고 싶어지네..ㅜㅜ

암튼 제 얘긴 접고..
청연은 예고편으로 다음주 정도에 극장에서 보실 수 있어요.
CG가 마무리 되는 10월 말 경에 믹싱하고
11월 쯔음에 A프린트가 나올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기대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