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야기

skim31 2004.05.30 06:38:04
제가 디카가 없는 관계로다가 사진이 아닌 글로만 현장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죄송하네요.^^;
오늘은 아침부터 신사에 가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산속이라 그런지 공기가 너무 맑고 상쾌했습니다. 어찌나 좋던지...
첫 컷을 찍고 감독님 말씀하시길...
음...이건 불국사 앵글인데... 하시며 어디서 많이 본듯 해...하셨습니다.
참...유민씨 말인데요... 정말 너무 착하고 귀여워서 모두들 인간 박카스라고 말하고 있답니다.
항상 피곤해도 생글생글 웃는 모습때문에...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타우린 100% 배우..^^
그리고 곧장 밤 촬영을 위해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아...참 감독님은 빡빡한 스케쥴 때문에 이동시간이나 조명을 맞추는 시간에 잠깐 잠깐
기절을 하십니다.
상체를 뒤로 밀착한 후 목을 뒤로 재끼시고 한 동안 숨을 쉬지 않는 것 같이 주무십니다.
그리고 깨어나시면 제작부가 알수없는 노란 약 2알을 감독님께 드립니다.
그리고 열잔이 넘는 커피...와 니코틴의 힘으로 하루를 버티십니다.
그러더라도 배우의 연기가 좋아서 건져냈다 싶을 때면 정말 환..한..미소를...사실 그리 어울리지는 않습니다만...지으시며 오케이~를 외치십니다.
암튼 그렇게 모니터 앞에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헤드폰으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피곤해 빨리 좀 하지 흑흑...아이고 허리야...'
이 탄식소리가 그만 헤드폰 밖으로 나와서 감독님 귀에 들리고 말았습니다.
제 등줄기에도 땀이 흐르는 듯 했죠...--;
감독님 왈..'야..다 들린다. 나도 피곤하다. 임마...'
ㅋㅋ
암튼 그렇게 촬영을 끝내고 지금 숙소에 돌아와 빨래를 돌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일본촬영은 3회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장마가 온다는데 촬영 끝난다음에 딱..오면 좋겠습니다. 비나이다.비나이다...--;

다음에는 사진을 몇장 공수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럼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