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부 지상 최대의 과제 <자료찾기>
skim31
2004.03.16 22:47:47
*오늘은 좀 느끼한 노래로 깔아봤습니다. 너무 느끼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ESC키를 누르세요.^^*
어느 연출부가 안그러겠냐만,
요즘 청연 연출부들은 시나리오 마지막 작업에 맞춰 자료를 찾느라 정신이 없다.
가만히 넋을 놓고 듣고 있자니, 마치 교수님을 모시고 있는 대학원 조교실 같다.
'1920년대 유행가가 뭐가 있는지 찾아볼래?'
'발터 pp로 관자놀이에 맞으면 어떻게 머리가 터지는지 알수있니?'
'일제시대때 항공 교제 원문좀~'
'날씨 측정과 관련된 계측기구 조사좀 해보련'
'별에 관한 천문학 자료는 없니?'
보시다 시피 범위도 광대하다. 역사, 문화, 천문학, 밀리터리 정말 다양하다.
뭐 이외에도 기본적인 의상, 헤어, 소품에 관련한 것들은 이미 박사가 되어있다. 니코보코 스타일이니, 윈도우 헤어니,다치커트니... 가만히 브리핑을 듣고 있으면 발표하는 그가 드자이너...박..같다. ㅋㅋ
한번은 자료 조사 때문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데, 어떤 좋은 분이 협조를 해주셔서 전화로 인터뷰를 하게되었다.
총격씬에 관한 것이었는데 나이도 어리신 분이 모르시는 게 없는 듯 보였다.
총과 총탄, 총상에 관해서는 해부학과 정확한 인체의 명칭까지 지칭하시면서 또박또박 가르쳐 주시는데... 어찌나 감사하던지... 총은 긴거 아니면 짧은 거 이정도 밖에 모르는 내가 며칠을 찾아도 모를 것들을 얻었으니...역시 사람이 자산이다...했다.
그리고 종욱오빠는 도저히 항공교제 원문을 그것도 그 옛날것을 찾기가 어려워서 항공학교 게시판에 얼쩡얼쩡...결국 유민의 싸인이 들어있는 시사회 티켓을 담보로 내놓았다. 과연... 미끼를 던지다니..이제 다들...고수가 되었다.
1920년대 유행가를 뒤지다가 들었던 안창남의 비행기라는 창가는 그 단순한 가락에 민족의 정서가 실려서 인지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뜨읏다~ 보아라~ 안창남으 비행그~
암튼 그렇게 조사해온 지도 여러달...
이제 서서히 일본 스트리트가 커밍 아웃하는 듯 하다.
P.S)
지금도 컴퓨터에서 뭔가를 찾고 있는 아론오빠..감기 빨리 나으시고..
내일 일본에 가서 또 빡세게 뛰고오실 조감독님하고 어제생일맞은 성진오빠(감독님이랑 생일이 똑같아서 빛을 보지 못한--;) 잘 다녀오시고..
연출부의 분위기 메이커 인호오빠... 항상 웃음 잃지 마시고...
일주일 후면 일본으로 팔려갈 종욱오빠(그러니까 일본어 실력을 숨겼어야지...) 가는 티켓은 있지만 오는 티켓 미정이라는데 몸 관리 잘 하시고...
일본어 대사로 헛소리를 헤대기 시작하는 나... 어서 이 부작용으로부터 헤어나오길 바라며...
오늘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