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득이하게..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피씨방에 앉았다.
동네 극장에서 8시 40분에 시작하는 영화를 기다린다. 오늘도 촬영이 있었다.
선유도 공원에서..어제 오늘 2회차.. 지금까지 남극일기는 83회(84회였던가..?) 암튼 그정도..
계속 서울종합촬영소 염전세트에서 촬영을 진행하다가 선유도 공원 2회차는 글쎄 머랄까..휴식같은..
눈없는 땅에서 예쁜 것들로 둘러쌓인..즐거운 촬영이었다. 물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것도 있다.
왠 웨딩촬영이 그렇게 많은지..쩝..
날씨가 문제다. 월요일 화요일 내린 비로 대형 염전세트의 타격이 클거라 생각된다. 뭐..비닐로 몇번 덮어뒀지만..
아침에 가도 이슬먹어서 더더욱 눈같던 소금이..내리는 비에는 더더욱 눈같지 않고 아마 바닷물이 됐을듯..
내일 가서 정리한다니까 또 소금포대와의 끝없는 전쟁을 시작할테지..
눈도 싫고 소금도 싫고 하얀것들이 다 싫다. 그래서 영준이랑 같이 안논다. 하얀사람..
남극일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조금씩 들린다. 물론 계획보다 좀 늦은 촬영일정 때문이겠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해본적 없는 영화 찍는 다는건 역시나 어려운 일이다. ㅡㅡ 그렇기때문에..
난 다음에는 꼭 뽀사시발랄+눈물멜로드라마 50회안넘는 영화도 해보고 싶으당..크..
좀 이상하게 얘기가 마무리 되지만..훔.. 암튼 우리는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주 가끔 허리아파서 잊을때도 있지만...)
날씨가 계속 계속 맑기를 기도해 주시라.
p.s. 첨부한 사진은 유늬 홈피에서 퍼온건데.. 감독님과 선유도 헌팅갔을때 사진이다. 감독님이 직접 찍으신건데..
컨셉은 북한간첩 한동무가 비밀리에 공원에서 짝퉁 장동건과 접선한다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