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울이 터지는 중...
pfgirl
2004.10.07 01:02:00
<꽃봄>의 꽃망울이 터지고 있는 중입니다..
매번 글들만 읽다가 얼마전에야 가입을 하고 오늘에서야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꽃봄에 처음 참여할 때가 생각이 납니다..
전 반팔 티셔츠를 입고 다닐때 즈음 뒤늦게 <꽃봄>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실 귀퉁이 컴퓨터앞에 앉아 뭘 그리 바쁘척 하는지 얼굴 한번 내밀지 않는 저의 모습과
낯선이 보는 듯한 스탶들의 느낌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적이 불과 얼마전의 일인것만 같네요..
초반 작업땐 제가 사무실에서만 상주하고 있던터라 여러 스탶분들과 많은 얘기들을 나눌 순 없었지만 차차 얼굴이 익숙해지고 통성명을 하며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면서 나도 진짜 <꽃봄> 식구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빨리 다가올 것 같지 않던 개봉날이 다가오면서...
이래저래 힘들었던 때 여러 스탶분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어려운 일들을 잘 풀어갔습니다.
<꽃봄> 일이라면 다른 부서의 일도 열심히 도와준...
연출부, 제작부, 그리고 다른 스탶분들...
나의 실수에 충고도 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매일 매일 얼굴을 보지만 나의 사수님과 대표님께도.....
감사해요~~^^
짖궂은 농담으로 놀리기도 하고 구박 아닌 구박(??)도 많이 했지만 오히려 난 그것들을 즐기면서 잠시나마 심적인 여유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힘든적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힘든일 보다 오히려 재미있었던 기억밖에 나질 않네요..
좋은 기억을 먼저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죠...
조금 있으면 <꽃봄>에 대한 결과가 나오겠죠..
결과야 어떻게 나오던지 개인적 욕심으론 전 <꽃봄> 식구들을 만난것만으로도 무척 큰 결과물을 얻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꽃봄>의 꽃망울이 다 터지고 나면 <꽃봄> 식구들과는 헤어지게 되겠지만....
좋은 식구들과 쉽게 헤어지고 싶지 않기에 술사달라..밥사달라...징얼징얼댈지도 모르는 일이죠... ^^
시원하기 보다는 섭섭하네요..
다른 작품들에서 다시 만나게 되길 빌어봅니다..
아......
갑자기 우울해집니다...
시간은 새벽1시를 향하지만 잠이 오질 않네요..
이래서 여자는 혼자 살면 안되는가 봅니다..^^;;
그럼 언제 또 함께 뭉칠날이 빨리 다가오길 빌며...(또 혼자 over 한다구요??^^)
마지막으로 류장하 감독님께....
오늘만은 오빠라고 불러드릴께요....장하오빠...아니..오라버니...^^;;
이상 매일 사무실 저~기 귀퉁이에 앉아있는...
-꽃봄 슈퍼 마.켓. 종업원 쏭!!!- 이었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