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23일, '꽃피는 봄이 오면'이 대한민국 여러 곳에서 관객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까마득하게만 느껴지던,
하지만 결국 오긴 오는군요.
영화 만들기에 참여한 일원으로서, 완성된 '꽃봄' 앞에 이런저런 아쉬움들 없을리 만무하지만,
영화를 본 주변 분들이
'좋다'는 말씀 많이들 해주셔서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다른 이들이 다 싫다고 해도, 내 가족, 내 친구들, 내 동료들만 좋아해 준다면 그것으로도 행복할 수 있겠습니다.
(라고 하면 너무 간지럽고, 관객동원 2000만쯤 되면 찢어진 입 감춘 채 하늘을 날겠습니다.)
이제, 열아홉달쯤 함께했던 '꽃봄'과도 슬슬 감정정리를 해야할 때인가 봅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여유 가지고 되돌아볼 기회가 있겠죠.
필름메이커스에선,
바보선언했던 weirdo에서 썅정신 sadsong으로 되돌아갈 준비도 해야 하겠고. 하지만 서서히.
마침 떡빚는 명절이라 또 장난을 치고 말았습니다. - '꽃봄송편'과 '썅송편(또는 썅떡)'
weirdo - sadsong / 4444 / ㅈㅎㄷ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