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도계의 아름다운 밤 !!!!!

hose0403 2004.03.27 20:11:16
드디어 몇일간에 공백기를 깨고 서울에서 도계로 출발했습니다.
각 팀들이 조금씩 모여들고 있어서 몇일간 한산했던 도계가 저희들때문에 다시 시끌벅적합니다.
이 곳 주민들분이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혹 ~~ " 내가 도계사람이 아닌가 ? " 란 착각도 들고
너무 정겹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주 가끔......
(참고로 꽃이 피고 만발을 할려고 합니다...ㅜ.ㅜ)
도계에서 몇일간 파묻쳤던 저희 회계 미모양은 얼굴이 많이 야위었습니다....
홀로 외롭게 정산하고 계시느라고.... 아마 혼자 숙소에서 무서웠을텐데.....
(하긴 어지간해서는 그럴분이 아니지만, 아시는 분은 다 아실껍니다.....)

또 샛길로 샜군요... 여하튼 언제인가 저희 조갑독님께서 하신말이 기억납니다....

00 : 조감독님은 왜 매일 이렇게 두꺼운 옷만 입고 다니세요?
김조감독 : '아직 겨울을 붙잡고 싶어서 이렇게 두껍게 입고 다닙니다"

참고로 저희영화가 겨울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
저는 0헌이형이 하신 그말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찾아온 이 도계에는 어느덧 봄이 되어버렸고 겨울은 지나갔습니다.
이제 밤인데도 춥지 않습니다. 바람도 안붑니다...
많이 걱정됩니다. 혹 저에게 나무에 있는 봉우리를 다 따라고 하실까봐......ㅜ.ㅜ
죄송 죄송... 이게 아닌데////

스탭들의 옷차림이 많이 바뀌고 꽃이피고 선선한 바람이 얼굴을 때립니다.
겨울은 갔지만 아직 제 마음속은 겨울이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몇일뒤면 스탭복이 뒤늦게 오겠네요.... 봄 잠바로.... -.-

두서없이 글을 쓰네요.. 그럼 내일 촬영이 잘 되길 바라며.....

p.s - 몇일전 저희 스크립을 맞고계시는 0모형의 생일이었습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애~~ 여기서 다시한번 생일파티 하죠...ㅋㅋ)
그리고 0모형!! 콘티 잘 봤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