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전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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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2월 26일 19시 43분 48초 2516 4
싸이월드 스탭 클럽으로부터 무단전제.
황O지님은 의상,분장 담당 조감독입니다.


no.74 [어퍼]중얼중얼..
name : 황O지 hits: 7 / date : 2004.02.26 14:43:00


꽃봄..이제는 너무도 친근해버리게 된 이름.
다들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데..
우리는 아직 봄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도계로 내려가 열심히 장터를 누비며 할머니를 섭외하고 있을 두명의 정모 김모 형님.

사무실로 걸려온 한통의 전화.
" 황 : 여보세요..
그분: 너 누구니?..
황 : 네? 저..연출부 황인데요.
그분: 어?..너 목소리 왜 그래?
황 : 네?..누구세요..
그분: 큰오빠야..큰오빠.
황 : 네?..아..감독님....
그분: 너 목소리 왜그래?..
황 : 감기걸렸어요..
큰오빠: 너..왜 또 감기걸렸어....."

한참 콘티때문에 정신이 없으실텐데..
몸상태가 안좋아 아프다고 툴툴대는 일 못하는 연출부 황 걱정하시며 챙겨주시는 감독님.

"일 마무리짓고 야참 먹으며 술이나 한잔 할래?"
한참 저를 보시다가 얼굴에 쓰여있는 '전 집에 가고싶은데요......'를 읽으셨는지...
"그래 너 들어가서 쉬어라." 한마디 던지시고는..
야밤에 무서운 택시타고 들어가는거 싫어하는 제가 걸리셨는지.
집까지 바래다주시고 사무실 식구들과 다시 한잔하러가신 조감독님과 이 형님.

그리고 감독님과의 통화를 옆에서 엿듣고 다시 한번 얼마나 아픈지 확인하시려
또 한통의 전화를 걸어주시며 항상 챙겨주시는 지율 아버님.

일 때문에 뿔뿔히 갈라진 지 오래..
다들 보고싶습니다.


편하고 안정적으로 사는 것과.
모험을 하며 사는 것.
......23살에 머무르기로 한 지금 전 모험을 택했습니다.
30이 되도 23살이기로 했습니다.혼자서,

불면증.
6일째 꿈에 3시간 가량 러시아의 풍경을 보고는
정신을 차립니다.
하루 수면시간 평균 2시간42분.
그리고 하루..
종일 몽롱한 상태.
하루 종일 몽롱.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린다.

헌팅 나온 현실의 엄청난 황사바람은 마음까지 심난하게...
눈물이 막 나는데.
황사 때문에 나는 눈물인지..비벼도..비벼도...

3월5일 크랭크인...그때.....
도계에도 눈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upperfilm 어퍼*^^*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ryoranki
2004.02.27 00:25
힘내고 얼른 빨리 자알 찍자.
uni592
2004.02.27 15:04
"큰오빠야 큰오빠"에서 걸리는군요. 제게도 그렇게 말씀하신 박모감독님이 계셨는데 띠동갑 감독님한테 차마 큰오빠라고 부를순 없었습니다. 미모의 황모조감독님 이해해요. 얼마나 미나언니의 큰오빠가 걸리실지.
vincent
2004.02.28 21:08
"큰언니야.."보단 낫잖아요.
uni592
2004.02.28 22:17
역시 훌륭한 지적이십니다. 좋아요. 맞아요.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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