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시리즈 - 7.하상호 8.김만수

mauve26 2004.05.27 16:24:41
사진 166(2).jpg

하감독님과 제작실장님^^.jpg

예전에서 썼지만, 이상하게도 우리 영화 민머리 스텝이 많다.
지금 내가 그려보는 스텝 또한 그 중 하나의 스텝이다.
첫번째, 사진은 행자1로 나오는 하상호 미술감독님. 그리고 그 옆은 행자2로 나오는 김만수 제작실장님이시다.

7.하상호
프러덕션 디자이너 하상호.
**하지 않을 것 같은 얼굴. **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 이라고 말하고 싶다.
항상, 말하지만 나는 얼굴 시리즈를 쓰면서 객관적이지 않고 내 주관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내가 아는 하상호 미술 감독님은 의외성이 많은신 분이다.
농담이나 썰렁한 얘기를 하지 않을것 같으신 분. 이라생각했지만...
썰렁한 얘기를 하면서도 절대로! 민망해 하지 않으신다.
촬영 전 날, 행자를 그것도 삭발의 인물을 찾았을때, 모두가 하감독님은 절대 출연 하지 않으실거라며 말했을때...
나는 매우 쭈뼛거리며 부탁을 드렸었다. 하지만... 절대란 없었다!
새벽에 옷을 갈아입으시고 미리 분장을 하시고, 현장가서 일하시고...
튀지않게 리액션을 얼마나 잘 하시는지...
사전 회의를 할 때마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런 캐릭터라면?의 전제를 깔아 놓고 그에 맞는 주변의 미술에 관해 의견을 많이 말씀하신다. 그렇게 보니, 이분의 얼굴에서 의외성이란 단어는 절대 의외적이지 않고 당연한 것 인가?
시간이 있었더라면 더 알고 싶은 얼굴이다.

8.김만수
확실한 컨셉으로 살아가는 독특한 얼굴이다. 7번의 얼굴과는 정 반대다.
**할 것 같은 얼굴. **할 것 같은 사람.
말.행동. 일치하는 솔직한 사람이다.
나는 제작실장님을 보며 곰곰히 생각해 본 게 있다.
욕... 욕이란게 먹어서 탈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불량식품같이 나쁜걸 알면서도 먹으면서 즐기는 것 같다.
욕을 잘한다. 욕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누구하나 그 욕을 들으면서도 탈나지는 않는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될 때 마다 인상 긋는 것 보다는, 웃으며 욕한마디에 끝내는 실땅님.
우리 배우중 한 사람은 실장님의 많은 면을 정지된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게 아쉽다며,
직접 서울까지 가서 캠코더까지 가져왔다.
자주쓰는 "*됐다!" 란 말도 하루라도 안들으면 허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