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랑 친해지기는 너무 어려워~!

mauve26 2003.12.05 03:18:35
아침에 문 밖을 나와보니, 지금이 겨울이구나... 라고 새삼 느꼈다.

고등학교때 부터 1시간은 기본으로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다 보니,
이젠 내 방 침대보다는 오히려 버스안이나 전철안에서 잠을 자는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오죽하면, 전철이 정체되어 있는데도 무심코 잠결에 춥다고 전철문을 닫아 달라고 했겠는가... 반성해야지.  

요즘, 우리 연출부의 분위기는 학구파적인 분위기다.
단편이건 장편이건 작업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배우고 공부할 것이 너무 많다.

(한때는, 엑셀의 매력에 흠뻑 빠져, 중독된 적도 있었다. 과연 엑셀의 끝은 어디인가...)

가끔은 이런 작업들이 귀찮다고 느껴질때도 있다.

하지만, 현재 내가 다른일을 선택했다면,
스님이란, "날아라 슈퍼보드"의 삼장법사 같아야 한다고 믿고 살았을 것이다.
아마도.. 나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캐스팅보드가 어제로써 마무리졌다.
-이제 고개를 살짝 pan up하면, 대봉스님의 단아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볼 수 있어서 좋다. ㅎㅎㅎ

*묵언수행을 마친 안모군(조감독님은 은근히 묵언을 다시 하길 바라시는것 같다)께서,
준비한 C.G항목에 관하여 자료를 보며 회의를했다.
-C.G란 정말... 최고의 약자인거 같다. 감탄의 감탄을 낳는다.

마지막으로 잠들기전에,
우주아빠(연출부)가 주신 법조항이 씌어진 자료를 한 번 읽고 자야겠다.
->아마도... 이걸 읽어야 잠이 바로 올 것 같다.

** 잠시, 제작일기에 대하여 고민했었다.

나 : 오빠 제가 너무 솔직하게 쓰면 안되나요? 안되죠?
안 : 부담스럽니?
나 : 아뇨.
안 : 좋은거야.
나 : 네.

그래서, 다시는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