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밤에 살짝..

lastm77 2003.11.21 05:00:24
오늘 밤 11시 헌팅 및 확인 헌팅을 마치고 돌아왔다. 참가한 인원 9명..

감독. 촬영. 조명. 조감독. 제작부 둘. 연출부 둘. 미술하나.. 두대의 차가 서울역 주위를 어슬렁거렸다.

은주와 현수의 만남을 연결해 주지 못하는 은주의 재수학원은 PP기간내에 필자를 사로잡았던 "대일학원" 당첨~!!

쥔공 둘의 1년뒤 그 어설픈 만남을 보여줄 버스 거리장면은 남영역 부근 도로로 당첨!!

이제 남은 헌팅지는 극장뿐...수십군데의 헌팅지중 제일 중요한 학교조차 못구해서 안달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모든 촬영이 진행되고 헌팅해야할 장소가 극장뿐이라니..참 금방이다. 쥔공들의 만남또한 훌쩍 지나간 시간앞에..

어색하기만 할테지.. 잔혹사 촬영은 비록 잔혹했지만 쥔공이 겪는 성장통만큼이나 우리 스텝들도 조금은 성장했으리라

생각된다.  (한줄삭제..) 우리는 참 힘들게 여기까지 왔다.

암튼.. 투자사는 오늘 에필로그 부분을 제외한 잔혹사 편집본을 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래저래 입소문이 좋다.

설구정 개봉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2004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내부에서도 잔뜩 기대하고있고..

좋은게 좋은거겠지.. 그러나 내게 뭐 한장(?)으로 들들 볶는 오버로드를 커세어 몇마리로 날려버리고 싶은 하루이기도 했다.


p.s. 잔혹사 일지 네번째 글에 스텝소개를 했었는데..이름 빠진 인원들의 계속되는 아우성에.. 쫑촬영도 아닌 쫑일지전에..

잔혹한 스텝들을 보다 꼼꼼히 올릴 예정이다. 그들의 성격을 필자 나름대로 다각도로 분석 연구하여 여기에 까발리는거다.

글쎄 이건 굉장히 잔혹한 방법이긴 하지만 내 그대들을 추억하고자 함이니 두려워도 그저 바라보고만 있으라..^^;;

그러나 귀찮음에 하루가 다르게 의욕상실하여 이름앞에 성이라도 적을수 있을런지 본인도 의심스럽긴 하다.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