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모든 촬영이 끝나고 어찌어찌하여 약 3개월간의 후반작업을 끝으로 지난 2월 2일 목포에서 첫 시사를 했습니다.
목포는 우리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이고 실제 대부분을 촬영한 곳입니다.
목포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영화시사회를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목포 지역9시뉴스에도 나갈만큼 시사회는 인기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2월 10일에는 기자시사가 있었습니다.
그사이 인천 일산 광주 대구 부산의 지방시사를 지나 서울로 입성한 것입니다.
좀 더 잘만들어진 영화로 시사를 하기 위해 그 사이 수정도 있었구요. (우리 편집 함기사님, 믹싱 아톰의 황실땅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렇게 또 일주일은 일반시사를 지나 지난 20일 개봉을 했습니다.
감독님은 일본 홋카이도의 유바리 판타스틱영화제 참석차 18일 출국하셨구요.(그래서 무대인사는 우리 배우분들과 대표님만 오르셔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일요일 극장분위기가 궁금해서 나가려던차에 홍보팀에게서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축하해~ 대상먹었데~
감격감격...
유바리 영화제에서 유일한 경쟁부분인 영 판타스틱 컴피티션부분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더라구요.
같이 고생해준 연출부들과 스텝들에게 연락하고 여기저기서 어떻게 알았는지 축하전화와서 그거 받아주고...
코미디영화가 영화제나가서 상받는거 자체가 코미디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뭐 어쩌구 저쩌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그동안에 촬영준비하면서 또 촬영하면서 그리고 후반작업하면서 개봉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순간 그런건 하나도 기억않나고 날아갈것 같은 기분이 들더랍니다.
제 짧지만 영화인생에 이런 날도 오더랍니다.
원래 이시간이면 서울에 계셔야하는데 그곳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비행기가 뜨지 못한다네요.
한국에서도 계속 잘 됐으면 합니다.
그래야 <대구는 분지다> <제주도는 섬이다>등 의 후속작이 나올 수 있거든요.
개봉은 했지만 그동안 울 스텝들 사진 올리보지 못해 담엔 꼭 스텝들 사진 올려보겠습니다.
사진은 유바리 영화제 홈피에 있는 사진입니다.
인터뷰도 했던데 당췌 일본어를 알아야 뭘 할거아닙니까... 이참에 공부 좀 해볼랍니다.